370회 임시회서 건의문 채택…“균형 발전 위해 비수도권으로 와야”
  • ▲ SK하이닉스 청주공장.ⓒ충북도
    ▲ SK하이닉스 청주공장.ⓒ충북도

    충북도의회가 반도체 클러스터 유치를 위해 지원에 나섰다.

    충북도의회는 29일 제370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반도체 클러스터 충북 입지 건의문’을 채택했다.

    충북도의회 박우양 산업경제위원장은 “정부의 대‧중소 반도체 상생 클러스터 조성에 있어 국가 균형발전을 위해 클러스터 입지를 충북에 유치해 줄 것을 요청한다”며 “반도체 국가 경쟁력을 위해 충북 입지의 당위성은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박 위원장은 “반도체 클러스터 입지는 수도권인 경기도 용인시를 염두에 두고 있으며 SK하이닉스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정부의 수도권 입지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 구상은 수도권 규제완화를 통해 수도권 편중개발로 이어지고 이는 국토 불균형을 가속화시켜 지방소멸을 앞당길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이와 관련, 장선배 충북도의장을 비롯한 32명 의원들은 건의문을 통해 “정부의 섣부른 ‘수도권 입지 반도체클러스터 구축 구상’ 발표로 지방을 혼란시키기 보다는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한 최적지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국가 균형발전정책의 강력한 추진과 수도권의 지속 가능한 계획적 관리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공론화 및 사회적 합의를 서둘러 달라”고 요청했다.

    반도체 클러스터는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연구개발, 설계, 시험, 공정후 검사 등의 과정을 한 곳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융복합 산업 타운을 조성하는 것이다.

    지난해 12월 18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청와대 업무보고에서 ‘제조업 활력 회복 및 혁신전략’에 포함된 정책으로 앞으로 10년간 120조 원이 투자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충북은 반도체 클러스터를 ‘충북 국가혁신융복합단지 반도체 타운’조성 목표 아래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여기에는 스마트 기기 관련 반도체 기업, 시스템 반도체 개발을 위한 ‘파운드리 기업’, ‘패키지 기업’, ‘테스트 관련 기업’ 등이 입지해 반도체 산업 생태계를 이루는 융복합 타운 조성이 목표다.

    이와 관련, 충북도는 청주가 SK하이닉스 중심의 메모리 양산 지역으로 인프라가 우수해 정부가 추진하는 반도체 클러스터 입지에 최적지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 반도체 클러스터 유치전에는 경기도 용인·이천시, 경북 구미시, 충남 천안시, 충북 청주시가 도전장을 낸 상태다.

    한편, 이날 본회의에서 채택한 건의안은 청와대, 국회의장,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등에 이송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