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군 방사 16‧일본 2마리, 러시아‧중국 26마리 김수경 선임연구원 “황새가 적합한 서식지 찾아가”2015년 이후 49마리 방사…7마리 폐사‧2마리 구조
  • ▲ 국내에 황새 44마리가 서식하고 있는 것이 황새생태연구원의 모니터링 결과 확인됐다. 전남 해남군 산이면에서 촬영된 황새.ⓒ사진=오영상 사진작가
    ▲ 국내에 황새 44마리가 서식하고 있는 것이 황새생태연구원의 모니터링 결과 확인됐다. 전남 해남군 산이면에서 촬영된 황새.ⓒ사진=오영상 사진작가

    국내외에서 방사된 황새 44마리가 충남 태안‧전북 고창 등 국내에서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관찰됐다.

    한국교원대학교 황새생태연구원과 예산군 예산황새공원은 예산공원에서 2015년부터 방사된 황새의 전국적인 분포 모니터링을 처음으로 실시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20일 밝혔다.

    특히 모니터링 결과 황새가 적합한 서식지를 스스로 찾아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황사 방사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황새생태연구원은 지난 16~17일 전국 35개 시‧군에서 47명의 지역 모니터링 참가자들이 확인한 결과 러시아와 중국, 일본에서 도래한 겨울철 황새의 분포도 함께 파악됐다.

    모니터링 결과, 예산군 방사황새 16마리를 비롯해 일본 방사 개체 2마리, 러시아‧중국에서 겨울철새로 도래한 개최 26마리 등 모두 44마리의 황새가 관찰됐다.

    황새서식지도 전국에 고루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모니터링을 통해 확인된 황새는 서산 11마리, 고창 9마리, 예산 8마리(3쌍 번식쌍), 해남 4마리, 김해 4마리, 인천 3마리, 새만금(부안) 1마리, 영광 1마리, 강릉 1마리, 무안 1마리, 태안 1마리가 지역별로 관찰됐다.

  • ▲ 황새 두마리가 충남 예산황새공원 인공둥지탑에 앉아 있다.ⓒ예산황새공원
    ▲ 황새 두마리가 충남 예산황새공원 인공둥지탑에 앉아 있다.ⓒ예산황새공원

    현재 황새는 교원대에 황새 83마리, 예산황새공원 76마리를 사육하고 있으며 올 한해 동안에 13마리의 황새를 방사했다.

    황새생태연구원은 내년에 황새 조사지역을 더욱 확대해 6차례 전국모니터링을 실시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계절별로 황새가 주로 발견되는 서식지역을 면밀히 분석해 추가 황새 방사지역을 선정하는데 필요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황새생태연구원 김수경 선임연구원은 “황새가 전국에 고루 분포돼 있는 것은 우리나라에 남아 있는 황새들이 적합한 서식지를 황새 스스로가 찾아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며 “이번 모니터링에서 황새가 선택하는 서식지를 확인할 수 있었으며 이 지역에 대한 보전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선임연구원은 “전국에 많은 분들이 선한마음으로 황새 서식지 확산에 힘을 합쳐주시는 사람들을 많이 만난다. 개체수 증가에 따른 서식지의 복원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남영숙 황새생태연구원장도 “예산군에서 자연 번식된 황새들이 전국 여러 곳에 확산돼 분포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황새 모니터링을 통해 황새가 선택하는 서식지가 보전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이어 남 원장은  “남은 황새 서식지를 적극적으로 보호하고 앞으로 황새 번식지 확산을 위해 적극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황새생태연구원은 2015년부터 49마리의 방사해 이중 7마리 폐사하고 2마리가 구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