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정 대전시장 “인사 내주까지 완료하겠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17일 오전 시청에서 열린 주간업무회의를 통해 조직기강 확립 및 인사개편을 언급하며 “다음주까지 인사를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허 시장의 발언은 조직개편과 함께 대규모 인사를 앞두고 공무원들의 기강해이를 우려해 언급한 것으로 분석된다.

허 시장은 이날 회의에서 “여러모로 볼 때 대전시 조직이 협업을 통해 잘 돌아가도록 조직기강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빨리 실현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인사는 가급적 기회를 주는 방식으로 구성, 다음 주까지 완료토록 하겠다”며 “새해를 맞이할 때 안정된 상황에서 시정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게 준비해 달라”고 덧붙였다.

또 시 산하 공사 및 공단 개혁과 관련해서도 언급했다.

허 시장은 “(공사·공단개혁과 관련) 여기에 시가 무엇을 할 수 있고 어떻게 조치할지 판단, 내년 개혁을 함께 진행할 수 있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드러면서 인사와 관련해 “실질적 인계인수를 철저히 해 업무가 원만히 이어지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허 시장은 “업무 인계인수는 단순 자료뿐만 아니라 업무에 필요한 관계망까지 전해져야 한다”며 “업무진행요소와 사람관계, 관련 스토리까지 모두 인수인계 되도록 할 것”을 강조했다.

특히 “KTX 서대전역 감차, 트램 예타 면제사업 추진, 월평공원 공론화 등 중요 현안이 조직개편과 상관없이 여러 경우의 수에 대응할 수 있는 철저한 대비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주문했다.

허 시장은 “우리가 맞닥뜨린 주요 현안은 경우에 따른 대응논리를 빠짐없이 갖추고 있어야 한다”며 “담당부서는 인계인수에서 흐트러짐 없도록 완벽한 작업대를 갖춰놓고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논리적인 안을 보고하라”고 말했다.

허 시장은 “많은 직원들 노력으로 역대 최고 국비확보라는 성과를 거뒀다”며 “하지만 우리가 이룬 사업 하나하나의 내용을 먼저 내부구성원이 이해해야만 단순히 국비 얼마냐가 아닌 어떻게 중요한 사업인지 알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대전시 한 간부 공무원은 허태정 시장의 이날 발언과 관련, “지난해 권선택 시장이 낙마하면서 민선6기 공백기로 인해 공직기강이 다소 느슨한 부분이 있었다. 허 시장은 이런 부분을 감안한 발언으로 보고 있다. 또한 조직개편과 함께 대규모 인사를 앞두고 조직기강을 다잡기 위한 발언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한편 대전시는 현재 2실7국2본부1단62과에서 2실8국2본부61과로 변경하는 것을 골자로 한 조직개편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