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혁신 융·복합단지’ 조성 위해 충북 10개 기관 협약
  • ▲ 7일 충북도를 비롯한 10개 기관이 청주그랜드플라자호텔에서 ‘충북 국가혁신 융·복합단지’내에 기업유치를 위한 업무협약을 가졌다.ⓒ충북도
    ▲ 7일 충북도를 비롯한 10개 기관이 청주그랜드플라자호텔에서 ‘충북 국가혁신 융·복합단지’내에 기업유치를 위한 업무협약을 가졌다.ⓒ충북도

    국가 반도체산업 발전을 위해 충북의 기관 단체가 팔을 걷었다.

    7일 충북도와 6개 시군을 비롯한 기관들은 청주그랜드플라자호텔에서 ‘충북 국가혁신 융·복합단지’내에 반도체 기업유치를 위한 업무협약을 가졌다.

    이날 협약식에서 충북도, 청주시, 충주시, 증평군, 진천군, 괴산군, 음성군, IBK기업은행, 충북테크노파크, 충북지식산업진흥원 관계자들은 충북 국가 혁신 융‧복합단지 내 기업유치 등에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기로 했다.

    이들은 청주-진천-음성을 중심으로 형성된 반도체 생태계 벨트 육성 전략에 힘을 쏟기로 약속했다.

    이와 함께 산·학·연·관 전문가 및 반도체 관련 기업들과 기존 반도체 제조 중심에서 설계에 이르는 기술 고도화 실현을 위한 ‘충북 주력산업 스마트화’에 대한 논의도 함께 진행했다.

    이는 최근 중국 정부의 자국 반도체 산업육성을 위한 대규모 투자에 따라 국내 반도체 경기가 악화 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최근 언론 보도에 의하면 중국은 반도체 굴기(屈起)를 위해 70조원을 투입한 데 이어 120조원 규모의 반도체 펀드를 조성해 놓고 있다.

    일본과의 반도체 치킨게임에서 승리한 한국 반도체 기업은 다시 정부의 지원을 등에 업은 중국반도체 기업들과의 승부를 벌여야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

    여기에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이 반도체 시장까지 확산되는 등 한 치 앞을 볼 수 없는 국제정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도 협약의 배경이다.

    중국의 정부차원 지원이 지금까지 있었던 반도체 전쟁과는 차원을 달리하고 있다는 평가 때문이다.

    충북도는 슈퍼 사이클 속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사상 최대 실적을 내고 있지만 위기 상황 해소를 위한 대책이 필요한 만큼 이번 협약이 이에 부응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어진 ‘충청북도 반도체 혁신포럼’에서는 반도체 분야의 각계 전문가들이 나와 충북도 반도체산업 진단 및 대응방안, 반도체 융‧복합 산업타운 조성방안, 충북도 역할 및 지원방안을 주제로 심도 있는 토론을 벌였다.

    ‘반도체 융·복합 산업타운’은 산업통상자원부가 국가균형 발전을 위해 전국 14개 지역에 조성하는 국가혁신클러스터 사업으로, 충북도는 충북혁신도시를 중심으로 한 충북혁신 클러스터에 스마트 IT산업 육성을 위한 반도체 기업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이곳에 입주하는 기업에는 금융지원, 규제 특례, 보조금, 세제 감면 등의 혜택을 부여하고 반도체 앵커 기업을 비롯한 1~2차 벤더기업, 연구기관, 정부 이전 기관, 인력양성 지원 기관 등을 집적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구상에는 세계 3위 SK하이닉스, 네패스, 어보브 반도체 등 이 지역에 입지해 있고, 중부고속도로를 축으로 청주~이천, 청주~평택 등의 반도체 벨트 형성이 자리하고 있다.

    충북도 맹경재 경제통상국장은 “이번 협약은 충북도의 정책적인 측면에서도 민선 7기 공약인 충북경제 4% 실현을 위해 반도체 등 기술집약형 산업이 중심이 될 것이란 믿음을 반영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충북도의 경제 기반인 반도체 등 전략산업 육성에 전폭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