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 방역당국, 아프리카 돼지열병 차단에 ‘안간힘’
  • ▲ 충북도가 21일 청주공항에서중국발 아프리카 돼지열병 국내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여행객들을 대상으로 축산 가공품 국내 반입 자제 등을 촉구하는 캠페인을 벌였다.ⓒ충북도
    ▲ 충북도가 21일 청주공항에서중국발 아프리카 돼지열병 국내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여행객들을 대상으로 축산 가공품 국내 반입 자제 등을 촉구하는 캠페인을 벌였다.ⓒ충북도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이 ‘아프리카 돼지열병’을 차단해야 하는 가축 방역당국에는 ‘최대의 위기’가 될 전망이다.

    21일 충북도는 추석연휴를 맞아 농림축산검역본부 청주사무소, 농협 충북지역본부, 한돈협회,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와 합동으로 청주공항 해외여행객을 대상으로 가축방역 홍보 캠페인을 벌였다.

    사실상 21일부터 시작되는 추석연휴를 맞아 청주공항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 등 해외 가축전염병의 국내 유입 방지를 위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서다.

    아프리카 돼지열병은 돼지를 가공한 각종 가공품에서도 검출되는 등 전파력이 매우 강한 1종 가축 전염병이다.

    이 바이러스에 감염될 경우 100%에 가까운 치사율을 보이고 있고, 현재까지 치료제나 백신이 개발되지 않아 발생 시 양돈 산업에 막대한 피해가 우려된다.

    충북도가 긴장하는 것은 청주공항을 통해 출·입국하는 항공 이용객들 가운데 중국 방문객이 많기 때문이다.

    청주공항을 통해 출국하는 승객들이 아프리카 돼지 열병 발생이 많은 중국 동북3성 지역을 방문하는 사례가 많은 것도 우려되는 항목이다.

    중국은 최근 아프리카 돼지 열병 확산으로 비상이 걸린 상태로 지난 12일 인천공항을 통해 중국에서 입국한 승객의 축산 가공품 4건에서 해당 바이러스가 검출돼 당국을 긴장시켰다.

    이들 축산 가공품은 바이러스에 오염된 돼지고기 및 이를 가공한 축산품일 것으로 추정됐다.

    충북도는 중국 여행객의 왕래가 빈번해 질 것으로 예상, 청주공항을 통한 바이러스 유입 차단을 위해 집중 방역과 함께 이들에게 남은 축산물이나 음식의 항공기 및 국내 반입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와 함께 중국 방문 시에도 아프리카 돼지 열병이 많이 발생한 지역이나 돼지 축사가 있는 곳에 가지 말 것과 축사 관계자와의 접촉도 하지 말아줄 것을 당부했다.

    남장우 농정국장은 “아프리카 돼지 열병은 현재로선 치료제나 백신이 없기 때문에 외부로부터의 바이러스 유입을 막는 방법 밖에 없다”며 “중국을 방문하는 여행객들의 관심과 축산물 이용 자제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충북도는 지역 내 22개 돼지농가에 대해서는 담당관을 지정해 주 1회씩  전화나 직접 방문해 농장을 특별 관리하고, 고열 또는 원인불명 폐사돼지 발견 시 신속히 동물위생시험소에 신고하도록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