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말 기준 충 GRDP 53조5천억 원…전국대비 3.55%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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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북도의 최대 과제인 전국대비 충북경제 4% 달성 목표가 근접점에 도달하고 있다는 긍정적 지표가 나왔다.

    이시종 충북도지사가 민선 6기에 들어서면서 전국대비 충북경제를 오는 2020년까지 4%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공약을 발표한 뒤 충북도민들의 경제 관련 화두는 항상 ‘4% 경제’에 매몰돼 있다.

    31일 충북도는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말 기준 자료에 근거해 충북지역내 실질총생산액(GRDP)이 53조5000억 원으로 전국 대비 3.55%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는 통계청이 지난 해 12월 잠정 발표한 실질 GRDP 53조2000원(전국비중 3.54%)보다 약간 높은 수치이다.

    경제성장률도 전국 평균이 2.95%인데 비해 충북은 6.39%로 전국 2위 수준에 올랐다. 1위를 차지한 제주(7.26%)가 서비스업 중심이고 관광객의 방문에 크게 좌우되는 특수한 경제 구조인 점을 감안하면 충북의 경제 성장률은 사실상 1위라고 할 수 있다.

    이같은 충북의 경제 성장은 2010년대 들어 꾸준한 3%대 성장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전국대비 4% 경제 실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충북경제는 투자유치, 수출, 고용 등 모든 분야에서 전국대비 우위의 성과를 내면서 2017년 국내 GDP 성장률인 3.1%를 크게 넘어설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충북도는 금년도 말 통계청에서 잠정 발표 예정인 2017년 GRDP 실적에도 크게 기대하고 있다.

    수출은 도정사상 처음 연간 200억불 돌파와 증가율 25.0%(전국 3위), 제조업체 증가율 7.3%(2016년 8900개에서 2017년 9546개), 연간 고용률 69.3%(전국 2위, 전국 66.6%) 등 각종 지표에서 긍정적 신호를 보이고 있다.

    충북경제의 상승세는 2018년 상반기에도 지속되고 있다. 지난 6월말 누적 수출액 114억2000만 불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2.8%가 증가한 것으로 전국 증가율(6.5%)을 크게 상회한 것이다.

    6월 고용률은 70.8%(전국 2위)로 지난해 보다 0.7%p 상승했고 전국 고용률 67.0%보다 3.8%p 높게 나타났다. 취업자 수도 지난해 대비 3.4%(30천명증가) 증가해 전국 증가율 0.4%보다 높다.

    6월말 현재 투자유치(투자협약) 실적도 3조 547억 원으로 금년도 목표인 8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가 미중 무역전쟁, 미국의 금리인상, 유가상승 등으로 2018년 한국경제 성장률을 지난 해 보다 소폭 둔화된 2.1%(2017년 3.1%) 수준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충북의 수출은 크게 증가하는 추세다.

    또한, 지난 6월 취업자 수도 전년대비 3만 명이 증가(3.4%)한 91만 명에 이르는 등 고용 상황도 호조세다.

    다만, 충북의 경제 비중이 반도체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는 점과 중화권과 미국 시장 일변도라는 점에 대해서는 앞으로 품목 다변화와 시장 확대 노력이 지속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충북도 맹경재 경제통상국장은 “최근 국내외 경제상황이 좋지 않지만 충북경제가 좋은 성적표를 받고 있어 4% 충북경제 실현에 희망적이다. 수시로 충북경제 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라며 “하반기에는 정부정책에 맞춰 충북경제도 스마트제조혁신 등 혁신성장에 초점을 맞춰 경제정책을 추진하고, 서민경제의 근간인 서비스산업 육성과 소상공인 지원에도 노력해 1등 경제 충북 실현을 도민이 함께 체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