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상임長 ‘배분’ 시각차…의장후보군 하재성·김기동
  • ▲ 청주시의회 입구.ⓒ뉴데일리 충청본부 D/B
    ▲ 청주시의회 입구.ⓒ뉴데일리 충청본부 D/B

    제2대 통합 청주시의회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단 선출을 두고 여·야 간 힘겨루기가 벌어질 기류다.

    20일 시의회 안팎에선 6개 상임위원장 배분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원(院) 구성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시의회는 다음달 2일 제35회 임시회를 열어 의장 1인과 부의장 1인을 선출하고 이어 3일에는 각 상임위원장 선거를 치를 계획이다.

    제7회 6·13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25명(비례 2명), 자유한국당은 13명(비례 1명)의 시의원 당선인을 각각 배출했고 정의당은 비례대표 1명을 진출시켰다. 시의회의 총 정수는 39명이다.

    민주당이 과반을 넘는 25석을 차지함에 따라 의장선출 등 원 구성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하지만 한국당이 주장하는 6개 상임위원장 ‘3대3 동률 배분’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원 구성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얘기도 나돌고 있다.

    한국당은 초대 시의회 때와 마찬가지로 동일한 배분을 요구하고 있다. 초대 시의회에서 새누리당(현 한국당)이 1당이었음에도 상임위원장직을 동률 배분하는 양보를 했다는 게 요구의 근거다.

    반면 민주당은 ‘어불성설’이라는 입장이다. 초대 시의회 출범 당시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민주당) 간 의석수는 4석 차이 밖에 나지 않았지만 이번 2대에서는 12석의 큰 격차가 벌어졌다는 이유에서다. 즉 야당이 4석 대 12석의 차이를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민주당이 과반수를 상회하는 의석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의장선출과 의사일정 등을 밀어 붙일 수 있지만 시작부터 여야가 삐걱대는 모양새에 부담을 느끼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

    의장단은 무기명 투표로 진행되고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에 출석의원 과반수 이상 득표로 선출된다.

    의장은 민주당 소속으로 나란히 4선 고지를 밟은 옛 청원군 출신 하재성 의원과 청주·청원 혼합 선거구에서 당선된 김기동 의원이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3선의 신언식 의원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부의장은 한국당 간판으로 4선을 달성한 이완복 의원이 거론된다.

    한편 2대 시의회 3선 이상은 △5선 한국당 김병국 의원 △4선 민주당 하재성·김기동 의원, 한국당 이완복 의원 △3선 민주당 김성택·최충진·이재길·신언식 의원, 한국당 김현기·박정희 의원 등이다. 재선이 14명, 초선은 15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