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적 사고?…시설관리공단 누구한테 지시했나”
  • ▲ 한국당 황영호 후보가 4일 청주시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 한범덕 후보를 둘러싼 의혹을 언급하며 해명을 촉구하고 있다.ⓒ이민기 기자
    ▲ 한국당 황영호 후보가 4일 청주시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 한범덕 후보를 둘러싼 의혹을 언급하며 해명을 촉구하고 있다.ⓒ이민기 기자

    자유한국당 황영호 청주시장 후보는 4일 더불어민주당 한범덕 후보를 정조준하고 “각종 의혹에 대한 명확하고 진실된 해명을 통해 자질과 능력을 검증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후보는 이날 청주시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선5기 청주시장을 지낸 한 후보를 둘러싼 KT&G 옛 연초제조창 부지 매입비용 논란과 청주 목련공원 화장장 시신훼손 의혹 등을 거론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KT&G 부지 매입 과정에서 6억원이 넘는 사상 최대의 뇌물사건이 터지는 등 정상적인 사고를 한다면 결코 착각할 수 없는 사안임에도 한 후보가 수차례에 걸쳐 매입비용을 100억원이나 낮춰 발언한 것은 의혹을 감추려 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열린 KBS 후보자 TV토론회에서 바른미래당 신언관 후보가 “한 후보가 시장 재임 당시 감정가 250억원인 부지를 350억원에 매입하도록 했다”고 지적했고 이에 한 후보는 “감정가는 259억원이었고 250억원에 매입했다”고 말했다. 

    시는 2010년 12월 350억원을 들여 KT&G 옛 연초제조창 부지를 매입했다.

    황 후보는 “한 후보는 허위사실 공표죄로 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되자 ‘단순한 수치 착각’이라는 사과문을 발표한 뒤 저와 신 후보를 맞고발하는 이율배반적인 행태를 보였다”고 비판했다.

    한 후보는 지난 31일 기자회견에서 “당시 해당 부지의 감정가는 359억원, 부지매입비는 350억원이었고 감정가보다 9억원이나 낮은 금액으로 해당 부지를 매입했다”면서 황 후보, 신 후보를 허위사실 유포혐의로 선관위에 고발했다. 

    황 후보는 화장장 시신훼손 의혹과 관련해선 “당시 목련공원 근무자가 언론인터뷰 등을 통해 ‘시신 화장을 빨리 처리하기 위해 쇠막대로 시신을 훼손했다’는 증언과 사진이 폭로됐다”며 “당시 시장으로 재임했던 한 후보는 이에 대한 사과는 물론 명확한 해명조차 내놓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 청주시장 후보 경선 토론회에서 한 후보가 ‘시설관리공단에 지시해서 시신이 그렇지 않도록 했다’고 발언한 만큼 누구에게 지시를 했는지, 지시사항에 대해 어떤 보고를 받았는지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시가 직접 관리하던 목련공원은 민선5기 때인 2011년 1월부로 청주시설관리공단으로 업무가 넘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