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장 공천 ‘현역탈락’·도청사 이전 ‘엇박자’·‘석연찮은’ 불출마…모종의 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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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13 충북 기초단체장 선거를 앞두고 ‘이변’이 발생하고 예상 밖의 불출마 선언이 터져 나오는 등 도내 곳곳에서 예사롭지 않은 기류가 감돌고 있다.

    16일 더불어민주당 제천시장 후보 경선 결과 현역시장이 탈락했고 보은군수 선거전에서는 4년 무보수라는 이색공약이 나왔다. 이 뿐만이 아니다. 청주에서는 자유한국당 내 ‘충북도청 이전론’을 두고 시각차가 노출됐다.

    충북 제2의 도시인 충주는 집권여당 공천이 여전히 ‘안갯속’이다. 여기에 최근 옥천발(發) 3선 불출마 선언이 이슈가 되기도 했다.

    먼저 이날 제천에서 ‘깜짝탄’이 쏘아 올려졌다. 이근규 현 제천시장이 민주당 시장후보 여론조사 경선에서 ‘꼴찌’를 기록하며 낙마한 것이다.

    이변의 주인공은 이상천 전 제천시 행정복지국장(득표율 37.1%)으로 2위 이경용 전 금강유역환경청장과 격차는 불과 2.35%다.

    정치신인 이 전 국장은 가산점 10%를 부여 받아 간발의 차로 공천장을 수중에 넣었다.

    재선을 노렸던 이 시장은 34.67%에 그쳤다. ‘의외’라는 시각이 대체적이다. 현역 타이틀을 갖고 2위도 아니고 ‘꼴찌’ 성적표를 받았다는 얘기다.

    보은군수 선거에 나선 무소속 김상문 예비후보는 이날 보은군 기자실에서 회견을 갖고 “당선되면 군수 월급을 지역 내 복지기관에 기부하겠다”고 약속했다.

    보은군수 연봉은 9300여만원이고 업무추진비는 5200여만원으로 알려졌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재력가인 김 후보가 반전을 꾀하는 것 같다”며 “전국적으로도 연봉 전액을 기부하겠다는 후보는 찾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에서는 묘한 이견이 나왔다. 지난 15일 자유한국당 박경국 충북지사 후보가 전격적으로 내놓은 ‘충북도청사 이전’ 공약이 같은 당 내에서 ‘엇박자’가 날 수 있는 개연성이 엿보인다.

    황영호 청주시장 후보는 청주시 브리핑룸에서 도청사가 수부도시 청주를 떠나 다른 지역으로 가는 것은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청주의 도심공동화 해소방안이 실현 가능성이 있을 경우 도청사 이전에 이의가 없다고 했다.

    박 후보가 도청사 이전이라는 거대공약으로 ‘승부수’를 띄웠다는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황 후보가 사실상 ‘조건부 찬성’ 입장을 밝힌 것이다.

    충주의 경우 도내에서 유일하게 기초단체장 선거 대진표가 확정되지 않았다. 이유는 여당이 공천 결론을 못 맺고 있기 때문이다.

    우건도·권혁중·신계종·한창희 예비후보 등이 민주당 공천을 신청한 상태에서 지난 2월 우 예비후보를 둘러싼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의혹이 제기되면서 공천심사가 난항에 빠졌다.

    민주당은 다음주께 전략공천자를 공표할 예정이다.

    3선 도전이 유력시 됐던 김영만 옥천군수는 14일 불출마를 선언했다. 지난달 초 한국당을 탈당하며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내비쳐 예기치 않은 ‘돌발행보’란 평이 지배적이다.

    김 군수 측이 밝힌 불출마의 사유인 옥천군 내 무소속연대 구성 불발 등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한편 중부권의 한 기초단체장 선거에 도전장을 던진 A후보가 25일 전후로 모종의 결심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져 그 내용에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