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수부도시 ‘간판’ 확정, 바른당 ‘내홍’ 휩싸일 듯…민주·한국 기초長 공천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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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13 충북 지방선거의 대진표가 짜여지면서 본격화를 알리는 총성이 울린 가운데 판이 여러 갈래로 나뉘어 요동치고 있다.

    9일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이 나란히 청주시장 후보 등을 확정했고 재선 도전에 나선 김병우 교육감은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반면 공천에 반발하는 주자들도 속출했다. 민주당 김상문 예비후보는 무소속으로 보은군수 출마를, 자유한국당 이기동 전 충북도의장은 음성군수 불출마를 각각 발표한 것이다.

    청주시장 공천심사에서 탈락한 바른미래당 신언관 예비후보는 “사천”이라며 재심을 신청했다.

    먼저 충북의 수부도시 청주의 수장을 뽑는 선거전이 본격화된 가운데 바른미래당은 ‘내홍’을 겪을 전망이다.

    이날 민주당이 여론조사 경선을 통해 한범덕 전 시장을 후보로 링 위에 올리면서 대진표에 화룡점정(畵龍點睛)이 찍혔다는 시각이 적잖다.

    집권여당이 난항 끝에 수부도시에 ‘간판’을 내세웠다는 이유에서다. 미투의혹으로 공천심사가 잠정 중단됐던 점이 기저에 깔려 있다.

    한 전 시장은 경선에서 51.1%의 높은 득표율을 기록하며 가뿐히 예선전을 통과했다. 일각에서는 그의 1위를 예상했으나 과반 득표를 상회할 줄은 몰랐다는 반응을 나타낸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51.1%는 한 전 시장의 저력을 보여주는 숫자”라고 평했다.

    민주당 충북도당은 10일 청주 올림픽기념 국민생활관에서 필승 결의대회를 열고 ‘세몰이’에 나설 계획이다.

    바른미래당은 시끌시끌하다. 신 예비후보와 임헌경 예비후보 간 치열한 경선이 예상됐으나 중앙당에서 임 후보를 단수공천하기로 결정을 내리면서 부터다.

    신 예비후보는 입장문을 내고 “원칙과 기준을 무시한 사천이며 수용할 수 없는 파탄공천을 바로 잡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당 공천이 확정된 황영호 청주시의장은 이날 사실상 한 전 시장을 겨냥했다. 황 의장은 ‘안전·쾌적한 청주, 행복교육도시’ 관련 14개 공약 37개 실천과제를 발표했다.

    한 전 시장이 지난 2월 출마선언에서 시정 목표의 1순위로 공표한 ‘안전’에 황 의장도 ‘안전’으로 맞불을 놓은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일찌감치 정의당의 공천을 받은 정세영 도당위원장은 유력정당을 싸잡아 비판하며 선거에 임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과 한국당 내에서 기초단체장 공천 불복선언이 잇따라 터져 나왔다.

    민주당 보은군수 공천심사 과정에서 13건의 전과기록과 세월호 폄훼 논란 등에 휩싸여 공천 원천배제 대상에 이름을 올렸던 김 예비후보는 이날 보은군청 기자실에서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이에 대해 천신만고를 겪고 민주당 공천을 받은 김인수 후보 측은 “배신”이라고 맹성토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이 전 의장은 한국당을 비판하며 음성군수 불출마를 전격 발표했다. 그는 보도자료에서 “이필용 군수의 부도덕한 부동산 투기 의혹과 원남산업단지 내 군유지 비공개 매각 의혹을 공천 결정에 반영하지 않는 것은 큰 우(愚)를 범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3선 도전에 나선 이 군수는 “악의적인 왜곡과 허위사실 유포를 지속하면 법적 대응을 고려하겠다”고 응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