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농업기술원, 식용곤충 활용한 요리 실습 눈길
  • ▲ 고소애고추장깻잎김밥.ⓒ충남도농업기술원
    ▲ 고소애고추장깻잎김밥.ⓒ충남도농업기술원

    충남도 농업기술원이 20일 식용 곤충을 이용한 이색 요리실습 행사를 가져 눈길을 끌었다.

    도 농기원 생활과학실에서 열린 이날 요리실습은 충남산업곤충연구회 회원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곤충요리연구소 송혜영 박사가 식용 곤충을 이용한 요리법을 소개하고 실습을 하는 순으로 진행했다.

    국내 식용곤충은 메뚜기, 누에 번데기, 갈색거저리 애벌레, 흰점박이꽃무지 애벌레, 장수풍뎅이 애벌레, 쌍별귀뚜라미, 꿀개미 등 7종에 달한다.

    이날 실습에서는 굼벵이깻잎전, 고소애떡볶이, 귀뚜라미샐러드 등 3개 요리를 참가자들이 직접 만들고 시식하며, 곤충 요리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굼벵이깻잎전과 고소애떡볶이는 분말을 활용해 요리를 만들고, 귀뚜라미샐러드는 볶은 귀뚜라미를 치즈와 양상추, 건포도 등의 재료와 섞는 방식이다.

    이와 함께 고소애시래기김밥, 꽃벵이모둠채소피클, 꽃벵이다식, 고소애통밀참치말이 등의 요리도 소개됐다.

    곤충은 단백질과 불포화지방산, 칼슘, 철, 아연 등 영양소가 풍부해 닭고기와 돼지고기, 소고기, 생선 등의 대안으로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굼벵이의 경우는 혈관질환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제시되는 등 건강에도 효과가 있다.

  • ▲ 번데기율무야채죽.ⓒ충남도농업기술원
    ▲ 번데기율무야채죽.ⓒ충남도농업기술원

    특히 곤충은 사료의 단백질 전환율이 매우 높은데 귀뚜라미의 경우 소가 섭취하는 사료의 12분의 1, 돼지 육계의 2분의 1로 같은 양의 단백질을 만들어 낸다.

    또 곤충은 소, 돼지, 닭보다 온실가스와 암모니아 배출량이 훨씬 적어 환경오염 우려도 없다.

    정석기 잠사곤충사업장장은 “곤충은 가축보다 적은 비용으로 많은 단백질을 얻을 수 있고, 환경오염도 없어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다”며 “국내에서는 아직 인식이 부족해 음식으로 섭취하는 경우가 적으나 영양과 건강, 환경 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다면 활용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정 장장은 “이번 요리실습은 미래 블루오션인 곤충산업을 도내 농가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의미 있는 첫 걸음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도내 곤충사육농가 및 업체는 논산과 청양 각 23곳, 천안 17곳, 홍성 15곳, 보령 13곳 등 총 143곳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