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 핵심 자리매김…아직 산업단지 노후화·양극화 등 해결과제 산적”
  • ▲ 정붕익 청주산단 이사장.ⓒ청주산단
    ▲ 정붕익 청주산단 이사장.ⓒ청주산단

    최근 청주산단관리공단 이사장직에 재추대된 정붕익 이사장은 “우선 입주회원사의 성원에 깊이 감사드리며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인사하고 “ 앞으로 기업인의 한 사람으로서 입주회원사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내년이면 청주산업단지가 조성된지 50년이 되는 해”라는 정 이사장은 “그동안 지역경제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해 왔지만 아직 산업단지 노후화· 양극화 등 해결해야 할 과제들도 많은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주어진 3년의 임기동안 관리공단 임직원과 합심해 산업단지 경쟁력강화와 산업단지 관리 전문화, 환경친화적 산업단지 조성, 기업운영 지원의 극대화, 근로자 복지지원 내실화, 공단운영의 효율화 등을 착실히 추진해  ‘기업하기 좋은 청주산업단지’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지난해 청주산단이 생산 17조원, 수출 90억 달러를 기록하며 산단 조성 이래 최대 실적을 경신한 원동력에 대해 그는 “반도체산업 호황에 따른 SK하이닉스의 실적 증가가 청주산단의 성장을 주도했고 LG생활건강, LG화학, LS산전, 심텍 등 주력기업들의 성장에 힘입어 2016년에 이어 사상 최대의 생산과 수출실적을 경신했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투자와 생산성 향상 등 기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입주기업들의 부단한 노력을 발판으로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재임기간 동안 추진할 역점사업으로 청주산단 경쟁력 강화사업과 청주테크노폴리스 관리 준비를 손꼽은 정 이사장은 “국토부 소관 재생사업은 지난해 재생사업지구 지정을 확정 고시했고 현재는 시행계획 수립용역을 추진중에 있다”며 “1단계로 도로확장 등 기반시설을 공공부문에서 정비하고, 2단계로 서한모방 등 참여업체에서 앵커사업을 추진하게 되며, 3단계는 이를 바탕으로 주변업체의 자력개발을 유도하게 된다”고 언급했다.

    특히 그는 “산업부 소관 구조고도화사업은 청주시에서 추진 중인 2개소, 582세대의 ‘산단형 행복주택 건립사업’이 대표적으로 현재 건축 설계 중으로 하반기에 기존 건물을 철거하고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며, 아울러 정부의 펀드자금을 마중물로 구조고도화 시설을 건립하는 ‘산업단지 환경개선펀드사업’은 지식산업센터를 건립할 계획으로 3월중 착공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논란이 일고 있는 청주산단 내 월명공원 개발에 대해 그는 “월명공원 민간개발사업은 산업단지 안에 1392세대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일반인에게 분양하는 사업인데 재원부족으로 민간개발사업을 추진할 수밖에 없는 청주시 입장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기업 입장에서도 향후 투자기피는 물론 기업의 생존권을 위협할 수도 있는 심각한 사안”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정 이사장은 “월명공원을 민간개발에만 맡기겠다면 대안은 없겠지만 청주시에서 예산을 투입해서라도 공원으로의 존치 또는 산업용지로의 개발 등 기업의 생산활동 여건을 최대한 보장할 수 있는 방향으로 재검토해 줄 것”을 간곡히 요청했다.

    최근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부작용이 불거지고 있고, 또 ‘주 52시간 근로’시대가 열리면서 경제계에 큰 변화가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청주산단도 이런 변화에 따른 후폭풍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대기업에게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거나 그 충격을 흡수할 여력이 있겠지만 중소기업에게는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는 정 이사장은 “영세중소기업은 근로시간 단축에 맞추려고 직원을 더 뽑고 싶어도 만성적인 구인난과 또 인상된 최저임금이 부담스러워 그렇게 하지도 못하게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 해결책으로 “근로시간 단축의 연착륙을 위해 인력공급 대책 및 설비투자 자금 등 중소기업 지원책과 함께 탄력적 근로시간제 또 유연근무제 활성화 등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할 것”을 정 이사장은 제시했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의 폭탄 관세 방침으로 불거진 무역전쟁 가능성이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 경제를 뒤흔들고 있다.

    이와 관련해서 정 이사장은 “어려운 시기에 청주산단 입주업체 모두가 기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향후 관리공단에서 각종 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더욱더 큰 힘을 갖고 추진해 나갈 수 있도록 보다 지속적인 관심과 협조를 바란다”며 또한 “청주시민들께서도 산업단지가 지역발전의 원동력임을 헤아려 기업활동이 위축되지 않고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많은 격려를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