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현금’ 등 명·청대 악기 전달…난계 유적 세계화에 힘 보태
  • ▲ 국악 동호회 모임인 풍류애가 20일 박세복 영동군수를 찾아 군에  진귀한 중국 고악기를 기증했다.ⓒ영동군
    ▲ 국악 동호회 모임인 풍류애가 20일 박세복 영동군수를 찾아 군에 진귀한 중국 고악기를 기증했다.ⓒ영동군

    국악의 고장 충북 영동군에 진귀한 중국 고악기가 기증됐다.

    군에 따르면 ‘찾아가 국민과 함께 하는 국악운동’을 벌이고 있는 국악모임인 풍류애가 20일 영동군청을 찾아 박세복 군수에게 중국 고악기 10점을 전달했다.

    악기기증은 지금까지 모두 여섯 차례로 모두 40점에 달한다.

    풍류애는 중요 무형문화재 5호 판소리 춘향가 이수자인 남궁정애  명창이 이끌고 전국을 돌며 국악의 대중화에 앞장서는 국악 동호인 모임이다.

    풍류애는 금전으로 환산할 수 없는 우리나라와 중국의 진귀한 전통악기를 수집해 주기적으로 영동군에 기증하고 있다.

    영동난계 국악성지의 세계문화유산 등재와 중국 관광객 유치에 도움이 된다면 지속적 악기 기증운동을 벌이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국악예술의 전통적 가치를 중요시하며 국악 기반시설 조성에 집중하는 영동군의 노력에 호응하면서 다양한 볼거리와 문화예술 기반이 확충되고 있다.

    기증된 악기는 송나라 금(琴)을 청 건륭황제 시기에 재현한 칠현금을 비롯, 명대 청화 편병, 송나라 길주요 옥호춘병, 청대 신선 벼루(澄泥硯), 도자기칠현금과 비파, 티벳의 각종 악기들로 중국 옛 음악과 관련된 진귀한 것들이다. 

    국악기를 기증받은 박세복 영동군수는 “풍류애의 국악사랑과 지역발전을 위한 성원에 크게 감사한다”며 “소중한 뜻을 높이 사 전통문화유산의 보존 관리와 난계국악 유적의 세계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풍류애는 전국의 명소를 찾아 10여회 국악운동을 전개해 왔으며 지난해 11월에는 광주시 노인복지 회관에서 효락(孝樂) 우리소리 연주회를 가졌다.

    영동군은 기증받은 악기를 난계국악박물관에 2층에 전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