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6일, 팀장 2명 관내 출장내고 전주서 술마셔
  • ▲ 충북 청주시청 전경.ⓒ김종혁 기자
    ▲ 충북 청주시청 전경.ⓒ김종혁 기자

    “‘청주(淸州)’라는 이름에 걸맞게 공직기강을 바로 세우고 청렴한 공직풍토를 조성해 시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다.”

    지난달 6일 충북 청주시 김운용 감사관이 공직기강 확립을 위해 강화된 감찰 시스템을 운영하겠다며 결연한 의지로 한 발언이다.

    그러나 이날 시청 공무원들이 출장을 간 자리에서 낮술을 마신 사실이 알려져 감사관의 의지가 ‘개인적 결의’에 그친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21일 시에 따르면 건축직인 S과장과 A팀장, K팀장이 지난달 6일 오후 4시30분쯤 전북 전주에서 교육중이던 5급 승진자 L면장과 만나 술을 마신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S과장은 휴가 상태였고 A·K팀장은 근무시간에 관내 출장계를 내고 전주까지 가서 술을 마신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이들은 당시 같은 과에 근무했으며 S과장이 출장계획에 대한 승인을 해준 것으로 밝혀졌으며 승진자 축하 ‘행위’는 공무원 사회에서 관행처럼 진행돼온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감사관실이 공무원들의 복무기강 확립을 위한 ‘암행 감찰’을 선언한 당일에 이 같은 일이 벌어졌다는 점이다.   

    시 감사관은 이날 7월 조직개편과 함께 내부통제를 강화하기 위해 2인 1조로 상시 기동되는 상시·암행 감찰반을 운영한다고 발표했었다.

    또한 부서장과 팀장 등을 대상으로 청렴컨설팅을 실시해 복무관련 교육 및 부서단위의 자율통제를 당부하는 등 교육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번 ‘낮 술’ 파동에 대해 시 감사관실 관계자는 “관내 출장계를 내고 전주까지 다녀온 부분에 대해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결의’를 갖고 새롭게 출발한 시 감사관실이 이번 파동에 대해 어떤 조치를 내릴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