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러시아·홍콩 등 해외바이어 초청 충북무역상담회 참가…해외진출 ‘초석’ 마련
  • ▲ 문선인 바이오인터체인지 연구소장이 연구실에서 실험을 하고 있다.ⓒ바이오인터체인지
    ▲ 문선인 바이오인터체인지 연구소장이 연구실에서 실험을 하고 있다.ⓒ바이오인터체인지

    탈모는 굵고 검은 모발이 점점 얇아지고 색이 옅어지다가 결국 빠지는 증상의 질환으로 잘 알려져 있다.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은 아니지만 외모와 직결되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등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게 사실이다.

    이런 탈모를 극복하려는 인류의 노력은 기원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머리에 염소의 오줌을 발랐고, 의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히포크라테스는 비둘기 똥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로마 황제 줄리어스 시저는 탈모를 가리려고 월계관을 썼고 온갖 민간요법에도 매달렸다고 전해진다.

    현재 우리 국민 10명 중 4명이 탈모로 고통받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지만 남몰래 치료제를 복용하거나 주사치료, 탈모샴푸 등을 사용하는 잠재적 환자들까지 헤아리면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상황에서 충북산학융합본부 입주기업 ‘바이오인터체인지’가 탈모시장에 도전장을 던져 큰 관심을 끌고 있다.

    2014년 문을 연 ‘코스메틱 전문기업’ 바이오인터체인지는 2015년 1월 충북산학융합본부에 본격 입주하면서 탈모방지 샴푸 연구‧개발에 사활을 걸고 2년간 연구를 진행했다.

    특히 충북대학교 의‧약대학 교수진 등과 공동연구를 통해 탈모 및 구강질환용 제품, 인체 세정제를 만드는데 주력했다. 2016년 8~11월까지 3개월 간 탈모로 불편을 겪고 있는 전국 남녀 300여명을 대상으로 임상 실험을 마쳤다.

    문선인 바이오인터체인지 연구소장은 “연구에 몰두한 나머지 만나는 사람만 보면 머리부터 보이더라”며 웃지 못할 에피소드를 언급한다.

    문 소장은 “이 사람의 모발이 가는지, 탈모인지 아닌지를 판단한 것”이라며 오해도 많이 받았단다.

    “탈모시장에 돈이 많이 돌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실제로 주사치료나 샴푸를 써서 효과를 못봤다는 사람들이 많아 제품에 대한 신뢰도가 낮은 실정”이라는 문 소장은 “현실이 이렇다보니  주변에서 탈모방지 샴푸에 대한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는 사람이 많았다”며 그간의 어려웠던 심경을 털어 놓았다.

    그럴수록 문 소장은 적극적으로 다가갔다. 임상 테스트를 거친 자신의 탈모방지 샴푸를 지인들에게 주고 실제로 효과가 있는지 물어봤다. 의외로 반응이 좋았단다. “한 번 써본 지인들이 ‘샘플’을 더 달라고 아우성을 쳤다”고 그는 귀띔했다.

  • ▲ 지난달 22일 청주 선프라자 M벤션센터에서 충북도와 청주상공회의소가 공동 주관한 ‘2017 상반기 해외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에 바이오인터체인지도 참가했다.ⓒ바이오인터체인지ⓒ바이오인터체인지
    ▲ 지난달 22일 청주 선프라자 M벤션센터에서 충북도와 청주상공회의소가 공동 주관한 ‘2017 상반기 해외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에 바이오인터체인지도 참가했다.ⓒ바이오인터체인지ⓒ바이오인터체인지

    이런 과정을 거쳐 ‘LOTTIERENE Hair Care Solution’ 제품이 탄생해 지난 5월말께 처음 출시됐다. ‘아름다운 여왕’을 뜻하는 ‘LOTTIERENE’는 고객도 여왕처럼 아름다워질 수 있다는 컨셉으로 제품이 구성됐다.

    이들 제품은 천연 식물의 씨앗 오일로부터 생산되는 유도체를 이용해 탈모를 방지하고 모발을 굵게 해주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

    문 소장은 “상백피, 녹차, 지소엽, 어성초 하수오 추출물 등 최적의 헤어케어 성분과 자연에서 생분해되는 천연 계면활성화를 까다로운 공정을 통해 배합한 독창적인 산물”이라고 설명한다.

    특히 LOTTIERENE 샴푸는 부드러운 세정력과 비듬, 가려움을 완화시켜주는 게 특징이다. 촉촉하고 윤기 나는 모발로도 만들어준다.

    “토닉은 기능성 탈모방지 샴푸를 써도 탈모가 진행되는 사람들을 위한 필수품”이라는 문 소장은 “손상된 모발에 수분과 영양을 공급, 탄력 있는 모발을 유지토록 해준다”며 “탈모 방지와 모발 굵기 증가에도 도움을 준다”고 강조한다.

    이어 “세럼은 자극 없이 두피에 영양을 공급하고 갈근과 소나무잎, 은행잎, 애엽, 천궁 등의 자연유래 성분이 민감해진 두피를 빠르게 진정시켜준다”며 “유‧수분 밸런스 유지는 물론 보습막을 형성해 두피 건강에 탁월하다”고 제품의 우수성을 소개했다.

    문 소장은 “탈모방지 샴푸시장의 후발주자지만, 제품에 대한 확신과 임상시험에서 보인 탁월한 효과를 소비자들에게 선보이면 분명 승산이 있다”고 파악하며 “가격 대비 포장 컨셉도 고급스러워 20~40대의 마음을 움직이는데 주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지난달 ·22일 청주 M컨벤션센터에서는 충북도와 청주상공회의소가 공동 주관한 ‘2017 상반기 해외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가 열렸다. 중국과 대만, 일본, 러시아, UAE, 인도 등 12개 나라, 50개 업체의 해외바이어와 충북도내 기업 96개사가 행사장을 가득 메웠다.

    이날 ‘코스메틱 전문기업’인 바이오인터체인지도 행사에 참가했다. 바이오인터체인지는 UAE(United Arab Emirat)의 TANVI사와 수출 무역을 상담했다. UAE TANVI사의 Sameer Gupte 대표가 바이오인터체인지의 주력 제품이 궁금해 먼저 섭외가 들어왔단다.

    이어 러시아의 Oracle Beauty and health사와 탈모 및 구강질환용 제품과 인체 세정제, 샴푸, 화장품 등을 주력으로 홍보했다.

    또 홍콩의 Health eco beauty사와 타이완의 XINCHI International사와도 수출상담을 가졌으며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운 행사’라고 바이오인터체인지 관계자들은 평가했다.

    유사업종이 난립하고 있는 탈모시장에 겁없이 뛰어든 바이오인터체인지가 앞으로 어떤 평가를 받을지 벌써부터 관련업계에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