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군수 보궐선거 6명의 후보 한목소리로 ‘반대’…오는 27일 청주지법 행정소송
  • ▲ 3일 충북 괴산군 괴산읍에서 주민 등 800여명이 참여해 문광면 일대 동식물성 폐기물 처리공장 설립 반대 궐기대회를 진행했다.ⓒ반대추진위원회
    ▲ 3일 충북 괴산군 괴산읍에서 주민 등 800여명이 참여해 문광면 일대 동식물성 폐기물 처리공장 설립 반대 궐기대회를 진행했다.ⓒ반대추진위원회

    지난해부터 충북 괴산군 문광면 다락재 일대에 하루 200t의 동식물성 폐기물 공장이 들어서려는 움직임에 대해 지역 주민들이 강력하게 반대운동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이 반대 논평을 내며 주민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

    충북도당은 4일 “괴산군민들과 뜻을 함께하며 사업이 불허되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오는 27일 열리는 행정소송 첫 재판에서 청주지방법원이 현명한 결정을 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괴산군과 충북도가 적법하고 합당한 이유로 공장설립을 불허했으며 군민 전체가 반대하는 이 사업은 중단되는 것이 당연하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지역 주민들은 전체 군민의 절반이상 참여를 목표로 반대운동 서명에 나서며 오는 27일 청주지법에서 예정된 행정소송 전에 탄원서를 내기위해 활발하게 움직여 왔다.

    지난 3일 괴산장날에는 괴산주성마트 앞에서 주민과 사회단체 등 800여명이 모여 궐기대회를 열고 ‘절대 반대’를 다시한번 강조했다.

    또한 오는 12일 치러지는 괴산군수 보궐선거에 나선 6명의 주자들도 한목소리로 ‘반대’를 천명하며 나름대로의 해법을 제시했다. 

    먼저 기호 1번 더불어민주당 남무현 후보는 “폐기물 공장 예정지인 다락재 일대를 매입해 산막이 옛길과 연계한 유기농 체험장으로 개발하겠다”고 주장했다.

    기호 2번 자유한국당 송인헌 후보는 “다락재 일대에 스포츠타운을 조성해 설립을 막겠다”며 “문광면의 문제가 아닌 군 차원의 대책위를 구성해 막아 내겠다”고 힘줘 말했다.

    기호 6번 국민행복당 박경옥 후보는 “행복당 중앙당 차원에서 설립 반대를 지원할 것이며 조례 제정을 통해 애초에 발을 못 붙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문광면이 고향인 기호 7번 무소속 김환동 후보는 “폐기물처리시설은 절대로 반대한다”며 “다락재에 전국의 문화예술인들 연습 공간을 마련하겠다”고 대안을 내놨다.

    기호 8번 무소속 김춘묵 후보는 “문광면 폐기물처리장은 물론 문장대 온천도 절대 반대한다”며 “수질 1급수를 만들어 이러한 시설들을 원천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기호 9번 무소속 나용찬 후보는 “필요하면 법원에 가서 진술도 하겠다. 끝까지 막아내겠다”며 적극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이한배 반대추진위원은 “현재 청주지방법원에 제출할 문광폐기물 반대서명에 1만명 넘게 동참했다. 오는 27일 법정에 많은 주민이 참여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앞서 농업법인을 설립한 A업체는 괴산군 문광면 광덕리 산33-18번지(다락재) 일대의 땅 2만1509㎡(6450여 평)을 매입하고 이곳에 하루 200t 규모의 동식물성폐기물처리 공장을 설립하기 위해 지난해 3월 괴산군에 계획서를 제출했다.

    괴산군은 지난해 5월 27일에 부적합으로 반려했고 충북도 또한 10월 20일 행정심판을 열어 부적합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A사는 이에 불응하고 올해 1월 18일 청주지방법원에 공장설립을 위한 행정소송을 제기했으며 오는 27일 오후 3시 20분 재판이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