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두영 운영위원장 “국토부 장관 면담 요청, 대 정부 압박해 나갈 것”
  • ▲ KTX세종역 신설 백지화를 위한 충북범도민비상대책위원회가 16일 충북도청에서 출정식을 가졌다.ⓒ김종혁 기자
    ▲ KTX세종역 신설 백지화를 위한 충북범도민비상대책위원회가 16일 충북도청에서 출정식을 가졌다.ⓒ김종혁 기자

    KTX세종역 신설 저지를 위해 결성된 충북범도민비상대책위원회가 “전면 백지화 하라”며 국토교통부 등 대정부 압박 강도를 높여 나가기 시작했다.

    범도민비대위는 16일 충북도청에서 지역의 각계단체 대표 등 250여명이 참석해 세종역 신설 저지를 위한 출정식을 거행했다.

    이 자리에서 이두영 공동운영위원장은 “범도민비대위에 지역의 각계 단체에서 많이 참여해 줬다. 앞으로 도내 시군단위로 조직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모든 도민이 총 단결해 세종역을 백지화 시키자”고 밝혔다.

    이어 “먼저 국토교통부 장관과의 면담을 요청했다. 이를 시작으로 대정부 압박 강도를 높여 나가겠다”며 “어려운 시국이지만 세종역은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도청 대회의실을 가득 메운 참석자 들은 붉은 머리띠와 손 팻말을 높이 쳐들며 “KTX세종역 백지화”를 한 목소리로 외쳤다.

    범도민비대위는 세종역 저지와 함께 “국회와 모든 정부부처가 세종시로 이전해 세종시를 행복도시의 본래 목적으로 발전 시켜야 한다”며 “이를 통해 세종시의 관문역인 오송역을 중심으로 국토 X축 철도망 완성과 대륙횡단철도와 연결하는 ‘철의 실크로드’를 열어 나가자”고 입을 모았다.

    또한 이날은 그동안 비교적 점잖게 대응하던 자세를 바꿔 세종역 신설을 추진하는 이해찬 의원(더민주 세종)과 이춘희 세종시장에 대해 ‘자질부족’, ‘함량미달’ 이라는 원색적인 공격도 이어지며 분노한 충북의 목소리를 한껏 드러냈다.

    지난 11일 창립총회에는 불참했던 정치권도 이날 합류했다.

    임병운, 임회무, 연철흠, 장선배 의원 등 충북도의회 의원들과 김병국, 김태수 의원 등 청주시의회 의원들을 비롯해 신언관 국민의당 충북도당위원장도 참석해 힘을 실어줬다.

    이두영 위원장은 “앞으로 범도민비대위는 세종역 백지화를 위해 국토부를 비롯한 정부와 정치권 항의방문, 대규모 집회, 서명 운동 등 본격적인 물리적 행동을 전개 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