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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대학교가 전국 최대 규모의 대학생 발명대회에서 양방향 휠체어로 제품으로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14일 청주대에 따르면 특허청과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가 주최하고 한국발명진흥원이 주관한 ‘2016 대학창의발명대회’에서 대통령상과 특허청장상을 비롯해 우수상, 장려상 등 총 7점을 석권했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 134개 대학 4636건의 발명 아이디어가 출품, 치열한 경합을 벌인 끝에 산업디자인학과 조성욱(4)·김관후(2)·김문경씨(2·여)가 팀을 이뤄 제출한 ‘양방향으로 사용하는 휠체어’가 올해 최고의 대학생 발명으로 선정되며 대통령상을 거머쥐었다.
양방향으로 사용하는 휠체어는 다리가 불편한 사람이 침대에서 휠체어로 이동시 후방으로만 앉아야하는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등받이와 다리받침을 전후방으로 사용할 수 있게 고안했다.
이 발명은 문제인식, 구조와 작동 메커니즘, 해결책, 실현가능성과 미적인 측면까지 만족시킨 결과물로 심사위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발명품이 상용화되면 병원이나 가정집 등에서 침대에서 휠체어로 이동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허청장상(최우수상)을 받은 김연준씨(4)의 ‘다기능 유아 보행기’는 한번 사용하면 용도가 없어지는 유아용품에 착안해 아이가 성장함에 따라 그에 필요한 유아용품 3가지(보행기, 그네, 유아용 식탁)를 하나의 제품에 결합시킨 아이디어로 현실 가능성이 높으며 곧바로 상용화가 가능하다는 점이 높이 평가됐다.
정지원씨(4)의 계단을 오르는 카트, 김연준씨(4)의 목발 사용자를 위한 휠체어 등 2점은 우수상을, 김미선(4·여)씨의 건조기가 부착된 세면기 등 3점은 장려상을 받았다.
또한 이들을 지도한 산업디자인학과 김동하 교수는 2013년과 2014년에 이어 세 번째로 ‘지도교수 표창’을 수상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한편 시상식은 지난 10일 서울의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렸다.
정성봉 청주대 총장은 “교수들과 학생들이 함께 고민하면서 흘린 땀이 ‘대통령상’이라는 결실로 이어졌다”며 “앞으로도 창의적인 학생들의 아이디어를 실현할 수 있는 교육환경 조성과 해당 분야의 특성화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