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소백산 연화봉에 오른 등산객들이 단풍과 함께 피어 오른 운해를 바라보고 있다.ⓒ단양군
    ▲ 소백산 연화봉에 오른 등산객들이 단풍과 함께 피어 오른 운해를 바라보고 있다.ⓒ단양군

    본격적인 단풍철을 맞아 충북 단양의 명산에 등산객들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

    20일 군에 따르면 단풍철을 맞아 주말이면 수 천 명의 등산객들이 단양의 유명산들을 찾아 등산을 즐기고 있다.

    ‘한국의 알프스’로 불리는 소백산은 철마다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내지만 그 중 으뜸은 가을 단풍이다.

    단양읍 다리안관광지에서 출발해 비로봉∼국망봉∼늦은 맥이재를 거처 가곡면 을전마을로 내려오는 등산로는 단풍코스의 백미다.

    다리안계곡과 어의계곡으로 이어지는 이 코스는 침엽수, 활엽수 가릴 것 없이 가지마다 내걸린 빨갛고 노란 오색단풍 물결이 시원한 계곡과 어우러지면서 산행의 재미를 더해 준다.

    소백산 최고봉인 비로봉(1439m)주변은 천년의 세월을 고스란히 간직한 주목군락의 푸른 잎사귀와 오색단풍이 대비를 이루며 절경을 연출한다.

    소백산 단풍산행의 가장 큰 매력은 정상에서 간혹 만날 수 있는 운해(雲海)다.

    낮과 밤의 일교차에 의해 생기는 운해는 일교차가 큰 단풍철이면 빈번히 나타나 남해의 한려수도를 연상시킬 만큼 일대 장관을 이룬다.

    소백산은 경사가 완만해 산행의 난이도가 높지 않은데다 하늘을 가릴 만큼 산림이 울창해 사계절 등산객들이 즐겨 찾는 곳이기도 하다.

    단성면에 위치한 도락산(해발 964m)은 가을날 만산홍엽과 기암괴석이 어우러져 경관이 수려하며 바위를 오르내리는 재미가 더해 등산객이 많이 찾고 있다.

    구담봉·옥순봉과 어우러져 충주호 호반관광의 백미로 꼽히는 제비봉(해발 721m)은 정상에 오르면 단풍으로 치장한 기암괴석이 병풍처럼 장회나루를 감싸 안고 있는 장관을 감상할 수 있다.

    사인암, 선암계곡, 황정산, 금수산 등도 단양의 가을 단풍 명소로 유명하다.

    사인암(대강면 사인암리)은 70m 높이의 기암절벽 주위를 감싸 안은 오색단풍이 어우러지면서 한 폭의 풍경화를 그려내며 사진작가와 화가들의 촬영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단성면 가산리에서 대잠리에 이르는 약 10km 구간의 선암계곡은 상선암과 중선암, 하선암이 형형색색으로 물들면서 단풍 드라이브 코스로 인기다.

    장영재 홍보팀 주무관은 “깊어가는 가을, 오색빛깔 가을풍경을 만끽하는 데는 단양이 제격”이라며 “가족과 연인이 하루 쯤 머물면서 유명 관광지도 둘러본다면 좋은 추억여행이 될 것”이라며 단양방문을 적극 추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