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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규 제천시장이 충북농아인협회 제천시지부 회원들을 제천시청으로 초청해 한국수화언어법 제정을 기념하기 위한 축하모임을 가졌다.
전국 30만 농아인의 염원인 한국수화언어법이 지난 2월 3일 제정돼 이번달 4일자로 시행됐다. 법 시행으로 인해 수화가 법적 지위를 갖게 됐고 장애발생 초기부터 수화를 습득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다.
특히 장애인에 대한 복지와 정책에 관심이 많기로 정평이 있는 이근규 제천시장은 지난 1년 가까이 국내외를 대상으로 ‘사랑해요’ 수화인증샷 릴레이를 주도하며 수화 알리기에 앞장서 왔다.
이시장의 수화릴레이는 다양한 SNS소통과 함께 많은 이들에게 농아인과 사회적 약자에 대한 정서적 공감을 이끌어가기 위한 것으로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따뜻한 시민사회공동체를 이루기 위한 노력으로 평가되고 있다.
농아인들과 함께 그동안의 1년여의 시간동안 다양한 계층의 인사들과 함께 한 인증샷 모음 동영상을 감상하고 난 농아인들은 기쁨에 겨운 탄성과 눈물에 젖은 수화로 감사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이 자리를 끝까지 함께 한 이근규 시장과 가수 조성모는 말도 못하고 듣지도 못하는 농아인들의 안타까운 현실을 함께 아파하며 깜짝 선물로 준비한 장미꽃 한송이씩을 농아인들에게 일일이 전달하고 수화언어법 출발을 축하하며 응원하는 인사를 나눴다.
이날의 축하모임은 시청 현관으로 자리를 옮겨 인기가수 조성모와 농아인들이 함께 하는 ‘사랑해요’ 수화인증샷 촬영을 끝으로 성황리에 마쳤다.
금번 시행되는 한국수화언어법은 음성언어의 보조수단이라는 인식을 넘어 ‘대한민국 농인의 공용어’로서 자리를 잡을 수 있는 계기와 더 나아가 수어의 권리, 농문화의 계승, 발전을 위한 사업들이 시행이 돼 농아인과 수어에 대한 권리와 인식 개선에도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근규 시장은 “제천시에서는 수화 교육을 보급하고 홍보하는 등 농아인들이 한국수화를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개선하고 이를 위한 정책을 수립·시행할 것”이라며 “수화의 보전 및 발전을 위해 한국수화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와 함께 장애발생 초기부터 한국수화를 습득할 수 있도록 교육환경도 조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장애인지원에 대한 정책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