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옥천참옻축제 개막무대 모습.ⓒ옥천군
    ▲ 옥천참옻축제 개막무대 모습.ⓒ옥천군

    제9회 옥천참옻축제&제2회 옻가공식품판매전이 성황리에 치러져 옥천 참옻의 인기를 실감나게 했다.

    9일 옥천군과 참옻축제추진위원회는 “지난 6~8일까지 3일간  옥천향수공원에서 열린 제9회 옥천참옻축제&제2회 옻가공식품판매전에 1만여명의 전국 옻마니아가 방문해 옻순을 비롯한 옻가공식품과 옻공산품 2억5000만원 어치를 구입해 갔다고 밝혔다.

    지난해에 비해 방문객수는 약간 줄었지만 판매액은 늘었다. 4일간 이어진 연휴탓에 교외로 빠져나간 사람들이 많아 방문객이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옻가공식품 등 판매량이 늘어 옻마니아들이 여전히 이 축제를 기다린 것으로 보인다. 축제는 첫날부터 옻순을 구입하러 온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1년 중 딱 이맘 때 만 맛 볼 수 있는 옻순을 구입하기 위해서였다.

    옻순 뿐만 아니라 축제추진위가 마련한 먹거리 장터에는 옻순을 재료로 한 무침, 부침개, 튀김, 옻닭 등 다양한 음식이 준비돼 옻마니아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이 중 옻순튀김이 단연코 인기였다. 바삭하게 튀긴 옻순은 남녀노소 누구나 맛있게 먹을 수 있어 튀기기가 급하게 팔려나갔다. 또한 옻닭과 옻무침, 옻술을 한 상 거하게 차려놓고 미식을 즐기는 옻마니아들도 눈에 띄었다.

    특히 축제장에는 ‘옻’ 관련 50여 업체가 준비한 참옻물, 참옻티백, 참옻발효식초, 옻칠공예품, 수저, 샴푸 등 다양한 가공식품과 공산품이 전시․판매돼 옻의 모든 것을 보여 줄 수 있는 자리였다.

    이번 축제를 준비한 오갑식 군 산림조합장은 “축제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 많은 준비를 했다” 며 “누구보다 축제 준비에 애써 준 지역 옻재배농가, 산림조합 및 군 직원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이에 이명식 군 산림녹지과장은 “남원, 임실, 경주 등 타 지역 자치단체에서 이번 축제와 옥천의 옻산업 추진현황을 벤치마킹 왔다. 묘목에 이어 옥천을 옻산업의 중심지로 만들도록 농가들과 적극 협력하겠다”며 군의 옻산업 육성의지를 전했다.

    옥천군은 2005년 옻산업 특구로 지정된 이래  2008년부터 매년 참옻축제를 개최하고 있으며 현재 180여 농가가 146ha의 산과 밭에 31만 그루의 참옻나무를 재배하고 있다. 또, 동이면 조령리 일대에 옻생태체험장, 옻배움터, 옻탐방로 등 옻문화단지를 2020년 완공 목표로 조성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