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충북도의회 행문위(위원장 임회무.오른쪽 두번째)가 2일 충북도청에서  ‘충북도 공공건축물에 대한 기계설비 분리발주 조례’안에 대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김종혁 기자
    ▲ 충북도의회 행문위(위원장 임회무.오른쪽 두번째)가 2일 충북도청에서 ‘충북도 공공건축물에 대한 기계설비 분리발주 조례’안에 대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김종혁 기자

    충북도의회가 ‘충북도 공공건축물에 대한 기계설비 분리발주 조례’를 발의·심사 하는 과정에서 건설협회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서 오는 4일로 예정된 본회의 상정에 난관이 예상된다.

    도의회 행정문화위원회(위원장 임회무)는 2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민의 혈세로 건축하는 공공건축물의 발주에서 예산절감과 효율적 관리차원에서 바람직한 발주방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권고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조례안은 지난해 준비해 올 2월에 초안을 마련해 입법 예고했으며 지난달 27일 해당 양 단체의 의견을 듣는 시간을 별도로 가진 후 위원들의 논의 끝에 심사·의결한 조례”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조례는 강제 조항이 아닌, 도지사가 선택할 수 있도록 한 임의조항”임을 강조했다.

    건설협회와 설비 협회등 이해 당사자 간의 의견 대립을 수용하기 위한 공청회나 토론회를 가질 의향에 대한 질문에는 “일리는 있지만 양 단체가 자기주장만 반복하고 있으며 이 문제에 대해 상임위에서 심사숙고한 후 만장일치로 통과됐다”고 답했다.

    도의회 행문위는 오는 4일 본회의에 상정할 뜻을 비치며 회견을 마감했다.

  • ▲ 충북 건설협회 윤현우 회장(오른쪽)이 2일 충북도청에서 도의회의 ‘충북도 공공건축물에 대한 기계설비 분리발주 조례’안에 대해 반발하고 있다.ⓒ김종혁 기자
    ▲ 충북 건설협회 윤현우 회장(오른쪽)이 2일 충북도청에서 도의회의 ‘충북도 공공건축물에 대한 기계설비 분리발주 조례’안에 대해 반발하고 있다.ⓒ김종혁 기자

    한편 이날 기자회견이 끝나갈쯤 건설협회(회장 윤현우) 회원들이 회견장에 들어와 “공개석상에서 토론회를 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이들은 “전체 의견을 들어보지 않고 본회의 상정을 강행하는 도의회의 자질을 묻고 싶다”며 “재정 절감의 실용성 문제는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야 한다”고 도의회를 비판했다.

    이에 대해 김학철 의원(산업경제위 부위원장)은 “공청회를 열어도 같은 주장만 반복한다”며 “무능·무식·오만 등의 표현은 지나치다”며 격한 감정을 나타냈다.

    기자회견이 끝나고 건설협 회원들은 공청회나 토론회를 주장하는 목소리를 높이며 일부 의원들과 설전을 벌이며 거친 분위기를 연출했으나 도청 직원들의 만류로 퇴장하면서 마무리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