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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테니스의 미래’ 이덕희 선수(17·마포고·현대자동차)가 이달 18일부터 호주 멜버른 파크에서 개막하는 ‘2016년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에 참가한다.
이번 호주오픈에는 전체 240명(예선 128명, 본선 112명)의 선수가 출전하며 출전선수 중 이덕희가 가장 어린 나이(17.7세)다.
이덕희는 이번 호주오픈에 본선 직행은 아닌 예선 무대다.
그는 지난해 12월 호주오픈 예선 엔트리 마감 120명 중 랭킹 순위 97위로 당당히 성인 무대에 자력으로 올라섰다.
세계 최연소 데뷔 전을 치르게 된 이덕희는 국내 역사상 최고기록으로 국내는 물론 세계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다.이덕희에게 호주 오픈은 낯설지 않다.
이미 3년간 주니어 무대에서 자신의 기량과 노하우를 갈고 닦은 바 있다.
2013년 불과 14살 나이로 첫 메이저 Jr대회에서 1회전 탈락의 쓴맛을 봤지만 내리 3년간 출전(2014년 16강, 2015년 8강 진출)한 경험이 있다.
지난해에는 8강까지 오르며 멜버른 현장 분위기를 충분히 익혔다.
이덕희는 4일 현재 ATP랭킹 229위(226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505위에서 시작, 퓨처스 대회에서 모두 5차례 정상을 밟았다.그는 후반기 사실상 프로 전환 후 상위 등급인 챌린저 무대에서도 자신의 최고 기록을 8강까지 끌어 올렸다.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며 불과 1년여 만에 ATP랭킹을 무려 276계단 뛰어 오르며 이번 대회를 맞이하게 돼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덕희에게 호주 오픈은 더욱 값질 수밖에 없는 또 하나 이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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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호주에서는 ‘유명 인사’가 돼 있다.지난해 이덕희는 현재 세계 1위인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를 비롯해 역대 아시아 최강인 마이클 창(미국) 등과 함께 호주오픈 홍보 다큐멘터리 동영상을 함께 찍으면서 일약 스타로 발돋움 했다.
그는 대회 당시 조코비치, 니시코리 케이(일본)등과 연습 파트너로 최고의 짜릿함도 누린바 있다.
이처럼 이덕희는 이번 호주 오픈을 앞두고 풍부한 경험은 물론 전술과 체력적으로 한 계단 올라섰다.
그는 메인후원사인 현대자동차를 필두로 KDB산업은행과 나이키, 윌슨 등의 전폭적인 지원이 뒤를 받치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든든하다.
이덕희는 “간절했던 꿈이 이뤄 졌고 목표에 조금씩 다가서는 것 같아 기쁘다”며 “뛰어난 톱랭커들과의 경기를 통해 부담 없이 많이 배우고 즐기는 경기를 펼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덕희는 이번 호주 오픈에서 본선에 오르기 위해서는 예선 1라운드(64강전)부터 내리 3번의 승리가 필요한 가운데 모두 16명이 본선 행 티켓을 거머쥐게 된다.
올 시즌 하반기, 4대 메이저 무대 본선 자력 진출을 노리는 이덕희는 첫 포문을 이번 호주오픈 성인 예선 무대에서 확실하게 열어 보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