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부리 뼈 사람과 비슷, 국내·EU·미국 등에 특허
  • 충북대학교 수의과대학 최석화 교수는 10일 한국섬유개발연구원 손준식 박사, 전남대학교 강성수 교수와 함께 지난 9월 18일 의료기기 전문 업체 에프비바이오세라믹에 ‘치과용 골 이식재 관련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농림수산기술기획평가원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이 기술은 국내에서 연간 1억 마리 이상의 오리부리가 소각돼 완전 폐기 처분되는 축산부산물을 의료용 치과소재로 탄생시킨 세계 유일의 원천기술이다.

    최근 수명이 길어지면서 다발하는 잇몸질환과 어르신에게 치과 임플란트 시술이 건강보험에도 적용되면서 골 이식재의 수요가 연평균 10%이상이 증가하고 있으며 2015년 골 이식재 시장은 세계 3억 8000달러(약 4200억원), 국내 366억원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치과 임플란트를 세계에서 가장 많이 시술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사용하는 치과용 골 이식재는 80%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아시아태평양 시장의 85%를 차지하고 있다.

    최 교수는 “오리부리의 뼈는 사람의 뼈와 비슷한 칼슘과 인의 구성비로 돼 있고, 다공성이 우수하고 가공하기가 쉬워 다양한 형태의 골 이식재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교수 등이 개발한 이 기술은 완전 폐기되는 천연 바이오 세라믹인 오리부리의 뼈를 친환경 공정으로 치과용 골 이식재를 개발하는 기술로 수입대체 효과와 치과 진료비의 감소, 녹색 환경 및 창조경제 실현 등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 기술은 국내와 유럽연합, 미국 등에 특허가 등록되었거나 출원이 완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