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문화원과 습재 선생 문중 공동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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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이소응 조선말기 의병장.사진제공=제천문화원
    ▲ 이소응 조선말기 의병장.사진제공=제천문화원

    충북 제천문화원은 제천의병에 공이 컸던 조선말기 의병장 습재 이소응(李昭應,1852∼1930)선생과 그의 아들 이배인 묘소 성역화를 마쳤다고 3일 밝혔다.

    이번 묘소 성역화 작업은 제천문화원과 습재 선생 문중의 도움으로 진행됐다.
     
    습재 선생은 본관이 전주로 유학에 조예가 깊었고 고상한 언행으로 일반의 추앙을 받았던 인물이다.

    그는 1895년 을미년에 명성황후가 시해되고 단발령이 내려지자 그해 12월 춘천에서 유중락, 이만응 등 유생들과 농민들에 의해 의병대장으로 추대됐다.

    선생은 전국 8도에 격문을 보내 인심을 격동시키고 여러 의병장들과 함께 거사해 적을 토벌했다.
     
    경기도 가평에서 관군과 싸우던 중 패전해 유인석 대장이 이끄는 제천의병에 합류해 충주·제천 전투에서 공을 세웠다.
     
    습재 선생은 장담마을에 자양영당(紫陽影堂)건립을 시작해 1907년 9월에 완공했으며 1907년 아들 이배인을 이강년 의병진에 종군시켰다.
     
    그는 아들 이배인, 손자 이초용, 종형 이진응, 아우 이경응(의병대장)과 함께 3대에 걸쳐 의병활동을 했으며 가문에서 5명의 의병이 배출됐다.
     
    정부는 그의 공을 기려 1962년 대한민국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한편 습재 선생의 후손들은 제천에 안치된 습재 선생과 그의 아들 이배인의 묘가 관리가 되지 않아 봉문이 허물어지고 잔디가 망실되자 춘천으로 이묘를 할 계획을 가졌으나 제천문화원의 성역화 추진으로 매듭졌다.

    의병장 습재 선생과 그의 아들 이배인의 묘소는 제천시 봉양읍 자양영당 입구에 자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