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대 황새공원서 번식 중인 9쌍 10년 내 지자체 이전
  • ▲ 교원대 황새복원센터에서 방사한 황새. ⓒ뉴데일리
    ▲ 교원대 황새복원센터에서 방사한 황새. ⓒ뉴데일리

    한국교원대는 한반도를 3권역으로 나눠 황새복원을 한다고 밝혔다.
    제1권역은 현재의 충남 예산군을 중심으로 한 전북-전남권역, 제2권역은 충북 진천군을 중심으로 한 경북-경남권역, 그리고 제3권역으로는 인천시 강화군을 중심으로 한 북한의 황해도와 DMZ 권역이다.

    이 권역을 기반으로 한 한반도 황새복원에 대해 박시룡 교수(한국교원대 황새생태연구원)는 13일 국회환경포럼(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발표회를 갖는다. 이 포럼에서 박 교수는 ‘북한 황해도 황새복원을 위한 강화군(교동) 황새 아랫마을 조성사업(안)’을 주제로 강연한다.

    제3권역은 통일을 대비한 전략으로 강화군 교동도에 황새 야생복귀 거점 시설을 마련하고, 2017년부터 황새에 GPS를 장착, 과거 번식지였던 황해도 배천군, 평산군, 그리고 과거 한반도에서 가장 생물다양성이 높았던 연백평야, DMZ를 대상으로 야생복귀를 시도할 계획이다.

    방사 황새들이 대부분 북한의 황해도 과거 번식지와 DMZ 내 습지를 이용할 것으로 보고, 방사 직후 국제 황새복원 전문가들과 공동으로 북한의 황새서식지 조사도 실시할 예정이다. 조사가 이뤄지면 북한에 인공둥지설치 및 친환경농업지원계획을 마련해 향후 제3권역을 황새 에코로드 조성을 구상중이다. 만약 이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된다면 이 지역을 남북한 공동으로 황새 평화에코뮤지움으로 만들어 세계유산으로 등재한다는 구체적 안도 마련하고 국내․외 관계자들과 협의하고 있다.

    이를 위해 박 교수는 오는 27일 일본으로 출국한다. 29일 도쿄도미술관 강의홀(우에노공원)에서 열리는 ‘일본 황새야생복귀 10년 기념식’에 참석해 이 사업을 설명하고 국제적인 연대를 모색한다.

    한편 황새를 천연기념물로 지정․보호하고 있는 북한도 과거 번식지는 황해남도 배천군, 황해북도 평산군, 함경북도 김책시(북한 천연기념물 제303호 )로 1970년 이후 북한에도 황새가 모두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