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충북본부 “제조업, 재고·수주 개선에도 내달 전망 5.2p 하락”비제조업, 자금사정·채산성 개선 불구 ‘체감경기 하락’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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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 충북지역 기업경기심리지수가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반등했으나, 4월 전망은 동반 하락하면서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 충북본부가 26일 발표한 ‘2025년 3월 충북지역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88.1로 전월 대비 1.9포인트 상승했다. 제품재고(기여도 +1.9p), 신규수주(+1.1p), 생산(+0.7p) 등이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다음 달(4월) 제조업 전망 CBSI는 83.5로 전월보다 5.2포인트 하락해 ‘부정적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제조업 CBSI는 93.8로 4.6포인트 상승했다. 채산성(+2.1p), 자금 사정(+1.7p), 업황(+1.4p) 등이 개선된 영향이다. 하지만 4월 전망치는 86.9로 4.8포인트 떨어졌다.

    CBSI는 2003년 1월부터 2024년 12월까지의 장기평균(100)을 기준으로 산출한 심리지표로,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 낮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제조업 세부 BSI 지표에서는 생산(79, +3p), 신규수주(73, +5p), 매출(77, +4p) 등이 상승했으나, 자금사정(72, -4p), 채산성(72, -5p) 등은 하락했다. 업황 BSI는 66으로 1포인트 하락했고, 4월 전망은 63으로 7포인트 떨어졌다.

    비제조업은 업황 BSI가 57로 5포인트 상승했으나, 다음 달 전망은 1포인트 하락한 57로 나타났다. 매출 BSI는 66으로 2포인트 하락했고, 전망치는 60으로 8포인트 떨어졌다. 채산성 BSI는 73으로 6포인트 상승했지만, 전망은 67로 5포인트 하락해 체감경기 둔화 가능성이 엿보였다.

    경영 애로사항으로는 제조업의 경우 ‘내수부진’(30.2%)과 ‘불확실한 경제상황’(23.9%) 비중이 높았다. 특히 내수부진은 전월보다 3.2%포인트 증가해 기업들이 체감하는 내수 위축이 심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원자재가격 상승(-3.7%p), 불확실한 경제상황(-3.1%p) 비중은 소폭 줄었다.

    비제조업은 ‘내수부진’(22.1%), ‘불확실한 경제상황’(21.8%), ‘인력난·인건비 상승’(20.3%) 순으로 애로사항이 꼽혔다. 인력난·인건비는 전월 대비 4.0%포인트 증가하며 비중이 크게 늘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4일부터 20일까지 충북지역 456개 법인기업 중 424개사(제조업 217개, 비제조업 207개)를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응답률은 93.0%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