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서 도주 중인 미확인 선박 포착…추적 끝에 22명 검거이 중 1명은 경기도 안산으로 도주…경찰 ‘검거’“관계기관 합동조사 대공혐의 없어…밀입국 경위 등 조사”
  • ▲ 보령해양경찰서가 3일 새벽 밀입국한 중국인 22명을 검거한 가운데 보령해양경찰서에서 기자 브리핑을 통해 밀입국 당시 이용했던 구명환을 영상으로 보여주고 있다.ⓒ김정원 기자
    ▲ 보령해양경찰서가 3일 새벽 밀입국한 중국인 22명을 검거한 가운데 보령해양경찰서에서 기자 브리핑을 통해 밀입국 당시 이용했던 구명환을 영상으로 보여주고 있다.ⓒ김정원 기자
    보령해양경찰서가 3일 새벽 1시 53분쯤 충남 보령시 신흑동 남서방 해상에서 미확인 선박을 통해 밀입국으로 추정되는 중국인 22명을 검거했다. 

    이들에 대한 군경의 합동조사결과 대공 혐의는 일단 없는 것으로 밝혀진 가운데 추가 수사를 하고 있다.

    보령해양경찰서는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3일 오후 경찰서에서 기자브리핑을 열고 밀입국 추정 중국인 22명에 대한 검거 과정 등에 관해 설명하고 “밀입국 경위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경은 검거 과정에서 증거인멸을 위해 이들이 버린 바닷속에서 확보한 핸드폰 등을 통해 밀입국 경위를 밝혀낸다는 방침이다.

    방영구 보령해양경찰서장은 기자 브리핑을 통해 “22명 모두 신병을 확보한 뒤 입감 조치했으며, 앞서 전북 군산시에서 22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밀입국 목적 등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 방영구 보령해양경찰서장이 3일 오후 경찰서에서 밀입국 중국인 22명 검거와 관련해 기자브리핑을 하고 있다.ⓒ김정원 기자
    ▲ 방영구 보령해양경찰서장이 3일 오후 경찰서에서 밀입국 중국인 22명 검거와 관련해 기자브리핑을 하고 있다.ⓒ김정원 기자
    방 서장은 “22명의 중국인 밀입국은 미식별 선박이 육상으로 정박한 것이 아니라 해상에서 이들을 내려주고 구명조끼와 구명환 등을 통해 들어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바닷속에서 확보한 핸드폰 포렌식 등을 통해 추후 과학수사팀과 협조해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경은 “애초 군 고성능 장비로 확인한 인원이 22명으로, 구명환 등 22개로 추가 인원 역시 조사를 통해 밝히겠다. 우선, 관계기관 합동 조사결과 대공 혐의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보령해경은 3일 새벽 1시 53분쯤 보령시 신흑동 남서방 해상에서 도주 중인 미확인 선박을 포착하고 군과 협력해 해당 선박을 추적한 끝에 밀입국으로 추정되는 중국인 22명을 검거했으며, 이 중 1명은 육상으로 도주해 경기도 안산에서 검거했다.

    미확인 선박은 이날 오전 7시 40분쯤 우리 해역을 벗어나자 해경은 중국 해경국에 검거 협조를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