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정책 방향 이해 전직 장학관, 행정직 출신 적임자 물색 중
  • ▲ 충북도교육청 전경.ⓒ충북교육청
    ▲ 충북도교육청 전경.ⓒ충북교육청
    윤건영 충북교육감의 별정직 정무라인 3명이 일괄사표를 제출해 그 배경과 후속 인사에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다.

    18일 충북교육청 관계자에 따르면 최동일(별정 5급), 박준규(〃6급), 신종한(〃6급) 비서관이 지난 16일 일괄사표를 제출했다.

    이들의 사표가 수리되면 지난 2월 사직한 안남영 전 비서관을 포함해 윤 교육감 취임 후 별정직으로 채용했던 정무라인 5명 중 4명이 모두 충북교육청을 떠나는 셈이다.

    이번 정무라인의 일괄사퇴는 특정사안에 대한 문책성이기 보다는 이들의 존재감에 대한 누적돼 온 불만 때문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윤 교육감이 10위권까지만 발표하는 리얼미터의 전국 시·도교육감 평가 여론조사에 이름을 올리지 못함에 따라 최하위권일 수도 있다는 해석이 나오는 등 고전하고 있다.

    이에 앞서 윤 교육감이 단재교육연수원에서 열린 1급 정교사 자격연수 특강에서 '교사는 예비살인자'라고 발언해 여론의 뭇매를 맞을 때도 정무라인의 역할이 눈에 띄지 않았다는 평이 있었다.

    이를 만회키 위한 윤 교육감의 분발에도 긍정평가 등 지지율이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자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진사퇴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계 한 관계자는 “최근 교육청 안팎에서 정무라인의 존재감이 없다는 지적이 잇따른 게 사실이다”며 “정무라인에서도 이런 불만을 잘 알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윤 교육감이 아직 사표를 수리하지는 않았지만 새로운 인물을 영입해 정무라인의 인적쇄신을 기할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청은 별정직으로 4급 1명, 5급 2명, 6급 3명, 7급 1명을 둘 수 있는 데 4급은 윤 교육감의 교육정책 방향을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보좌할 전직 장학관이나 행정직 서기관 출신 중에서 적임자를 이미 물색 중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교육계 관계자는 “정무라인이 제 역할을 못한다는 지적은 오래 전부터 제기돼 왔다. 대외협력과 정책보좌 기능을 대폭 강화할 만한 참신한 인물을 물색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