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창 등 10곳서 구제역 확산일로…시 “우제류 동물 긴급 접종”
  • ▲ 충북도 방역본부의 구제역 방역장면.ⓒ충북도
    ▲ 충북도 방역본부의 구제역 방역장면.ⓒ충북도
    충남 천안시는 최근 천안시와 인접한 충북 청주시와 증평군에서 구제역이 4년 만에 잇따라 양성판정을 받음에 따라 긴급 방역 대책에 나섰다고 17일 밝혔다.

    구제역이 발생한 충북 청주시 청원구 북이면과 오창읍은 천안시와 인접한 곳으로 16일까지 10곳으로 번지는 등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상황이다. 

    구제역이 2019년 1월 발생 이후 약 4년 만에 충북 청주와 증평군에서 발생하자 정부는 위기관리 단계를 ‘관심’ 단계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 조정했다. 

    이에 시는 구제역 바이러스 유입 방지를 위해 직전 백신 접종 3주가 지난 소, 돼지, 염소 등 우제류 동물 11만7039마리에 대해 긴급 일제 접종을 실시하기로 했다.

    외부인․가축․차량의 농장 출입 통제, 소독 및 임상 예찰 등 긴급방역 조치 중이며, 구제역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신속하고 철저한 방역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발생지역으로부터 오염 차단을 위해서는 긴급히 기간제 근로자를 채용하는 등 가용한 소독자원을 동원해 밀집 사육 지역과 청주시와 인접한 면(동면, 성환) 소재 우제류 농장, 주변 도로를 집중적으로 소독하고 있다.

    축산농가에는 행사와 모임을 자제하도록 독려하고 농가 출입 시 가축, 사람, 차량 등에 대해 소독을 철저히 하도록 지도하고 있다.

    김영구 축산과장은 “구제역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축산농가가 스스로 백신 접종, 농장 내‧외부 소독, 방역복 착용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한다”며 “방역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줄 것”을 호소했다.

    한편 지난 10일 충북 청주시 북이면 소재 한우농장에서 4년 만에 첫 구제역이 발생한 데 이어 14일에는 증평군, 16일에는 북이면, 오창면, 증평군 등 3곳에서 구제역이 발생하는 등 10곳으로 확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