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충남도 “서산공항 추진의지 변함없어” 9일 기재부 재정사업평가위서 예타 통과 못해…사업 추진 제동
  • ▲ 서산공항 하늘길 이미지.ⓒ충남도
    ▲ 서산공항 하늘길 이미지.ⓒ충남도
    충남도민의 20년 숙원사업인 ‘서산공항’ 건설사업이 기재부 예비타당성 조사 문턱을 넘지 못했다.

    그러나 국토교통부는 “서산공항 사업이 예타를 통과하지 못했으나 오는 2028년 개항을 목표로 추진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9일 보도자료를 통해 “국정과제로 추진 중인 ‘항공 네트워크 확대’와 지역공약 이행을 위해 서산공항 건설사업이 필요하다. 이번에 예타를 통과하지 못한 사유를 분석, 향후 추진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며 계속 추진 의지를 강조했다.

    충남도는 그동안 서산공항건설을 위해 500억원을 투입, 서산시 고북‧해미면 공군 제20전투비행단 활주로를 활용, 터미널과 계류장, 유도로, 진입도로 등을 설치를 추진해 왔다.

    서산공항은 국토부가 2017년 사전 타당성 조사 용역에서 경제성(B/C) 1.32와 총사업비 509억원으로 경제성 및 사업성이 충분하다는 결과가 나온 데 이어 2021년 11월 예타사업으로 선정됐다. 지난해 10월에는 기획재정부와 한국개발연구원(KDI)가 참여한 1차 점검회의에서 사업비가 245억원 늘어나 758억원으로 증가했다. 

    이에 충남도는 국토부와 전문가들과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사업 계획 변경 요청 등을 통해 532억원으로 조정과 함께 B/C를 0.81로 맞춘 바 있다.

    그러나 올해 3월 예타 마지막 관문인 기재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 분과위원회에서 민간위원들이 적자 운영 등 지방공항건설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을 제시하면서 빨갈불이 켜졌고, 타당성(종합평가 0.5 미만)이 부족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결국, 9일 열린 기재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예타를 통과하지 못하면서 사업 추진에 제동이 걸렸다.

    홍순광 충남도 건설교통국장은 이날 도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서산공항사업이 예타를 통과하지 못한 점은 유감이지만, 건설추진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 국토부와 지속해서 협의해 타당성 확보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태흠 지사는 지난해 8월 29일 서산 문화회관에서 열린 시민과의 대화에서 “20년 묵은 도민의 숙원인 서산공항을 완성해 국제 관광벨트로 발돋움할 것”이라며 “서산공항 건설은 오는 9월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 기본계획 수립 및 설계를 진행할 계획으로, 2027년 개항과 동시에 취항할 수 있도록 항공사 유치 활동도 적극적으로 전개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어 김 지사는 지난달 24일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면제 기준 완화와 관련해 “1999년 예타 도입 이후 24년째 예타 대상 사업은 총사업비 500억원, 국비지원 300억원 이상이었다. 총사업비 1000억원, 국비 지원 500억원 이상으로 상향해야 한다”고 제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