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주간 36명 확진 등 전국서 42명 확진…질병관리청 ‘주의’격상도 보건환경연구원, 상황 종료 시까지 엠폭스 확산 방지 비상진단 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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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도 보건환경연구원이 엠폭스(MPox) 확산 방지를 위해 24시간 비상 진단 체제에 돌입했다. 
     
    30일 도에 따르면 국내 엠폭스 확진자는 지난해 6월 처음 확인된 이후 28일 기준 총 42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7일 6번째 환자부터 이날까지 최근 3주 사이 36명이 확진됨에 따라 13일부터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했다.

    도내에서는 아직 확진 사례가 나오지 않았지만, 확산세가 지속될 수록 추가 접촉자 등 의심환자의 신고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연구원은 앞서 지난해 7월부터 엠폭스(옛 명칭 원숭이 두창) 검사가 가능하도록 검사능력 평가 이수, 검사 장비 및 시약을 구비하는 등 진단체계를 확립해 왔으며, 주의 단계 격상에 따라 모든 준비를 마치고 28일부터 비상 진단 체제를 운영하고 있다.

    발열, 전신 또는 생식기 발진,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엠폭스는 호흡기 바이러스와는 달리 피부 접촉을 통해 전파되는 감염병으로 건강한 성인은 2~4주 내에 자연치유 되지만,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게는 치명적이다.

    방역당국은 해외여행력이 없는 국내 감염자가 늘어날 수록 감염원을 찾기가 어려운 만큼 의심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지역보건소나 질병청 콜센터로 신고 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신종감염병 진단 검사 업무와 관련 연구원은 코로나19 환자가 처음 발생한 2020년 1월 24일부터 비상근무를 시작해 이날까지 1194일째 비상검사 시스템을 운영 중이며, 진단 실적은 50만 건을 넘겼다.

    김옥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의심사례 발생 시 신속하고 정확한 검사를 수행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며 “지역사회 내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