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헬기 합동 인명구조…4시간 19분 만에 첫 발견광덕산 폐쇄 등산로 잘 못 들어가 ‘고립’
  • ▲ 지난 21일 아산 광덕산에서 조난을 당한 70대 자매가 구조를 요청하고 있다.ⓒ충남경찰청
    ▲ 지난 21일 아산 광덕산에서 조난을 당한 70대 자매가 구조를 요청하고 있다.ⓒ충남경찰청
    경찰이 충남 아산 광덕산에서 조난을 한 70대 치매 노인과 미국 시민 자매 조난자를 4시간 19분을 수색한 끝에 극적으로 구조했다.

    아산경찰서(서장 이영도)는 해질녘 광덕산의 폐쇄된 등산로에 잘못 들어가 조난위치가 특정되지 않은 채 고립됐던 70대 자매에 대해 조난자와의 통화내용 분석 및 경찰 헬기 등 유기적인 공조를 통한 입체적 위치 특정으로 신속하게 조난자 구조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21일 오후 2시 47분쯤 ‘할머니 두 명 / 산꼭대기 아산시 광덕산 / 길을 잃었다 / 광덕산 정상 4.3㎞ 남음 / 강당리 쪽에서 올라감 / 핸드폰 배터리 거의 없다’는 신고를 받은 아산경찰서 온양지구대 순찰2팀은 신속하게 현장으로 출동했다.

    온양지구대 순찰2팀이 현장에 도착하였을 때 소방대원 8명은 신고내용을 토대로 산위로 수색을 시작한 상황이었으나 조난자 중 1명은 치매 노인으로 통화가 불가능하고, 다른 1명은 미국 시민으로 정확한 위치 진술이 어려웠다. 

    날이 어두워지면서 두려움에 떨던 조난자들의 계속된 이동으로 정확한 위치파악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경찰은 현장에 도착한 뒤 소방, 경찰기동대, 충남경찰청 열감지 드론, 경찰 헬기 등에 공조 요청을 했고, 4시간 이상의 합동 수색에도 조난자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관들은 조난자와 지속적인 통화를 시도, 조난자가 진술한 단편적인 주변 풍경 설명과 헬기 소리 등 입체적인 분석을 통해 위치를 특정하고 주변을 수색하기 시작했다.

    마침내 이날 오후 7시 6분쯤 광덕산 산신각봉에서 온양지구대 순찰2팀이 조난자 자매를 처음으로 발견했다. 경찰은 다리가 불편했던 자매를 안전하게 119구급대에 인계하면서 이날 조난자 실종 수색은 종료됐다.

    박종철 온양지구대 순찰팀장(경감)은 “해질녘 폐쇄된 등산로에 장시간 고립돼 있던 노령의 조난자 자매를 유기적인 공조로 안전하게 구조할 수 있게 돼 안도감과 함께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