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청장에 꾹꾹 눌러 쓴‘손 엽서’ 호소 “돌가루 등 나쁜 것 먹을 수 없다, 제발 멈춰 달라”
  • ▲ 공주 유구초등학교 3학년 학생이 쓴 관불산 채석단지 결사 반대 엽서.ⓒ공주시기자협회
    ▲ 공주 유구초등학교 3학년 학생이 쓴 관불산 채석단지 결사 반대 엽서.ⓒ공주시기자협회
    충남 공주시 유구관불산채석단지 결사 반대를 촉구하는 공주 유구초·중·고 학생들이 고사리손으로 꾹꾹 눌러 쓴 엽서를 금강유역환경청장에 전달해 감동을 주고 있다. 

    17일 공주시와 교육기관 등에 따르면 이들 학생은 “최근 지역의 생존권 사수를 위해 관불산 채석장을 하지 말아 달라”며 금강청장에게 촉구하고 나섰다.

    유구초 5학년 학생은 “관불산 채석장이 마을에 들어서면 주민들은 소음과 비산먼지 등으로 피해를 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유구초등학교에서 매일 관불사로 가는데 채석을 하면 학생들은 이 길로 가지 못할 것”이라며 “관불산 채석단지 조성을 막아달라”고 요구했다. 
  • ▲ 공주 유구초등학년 3학년 학생이 쓴 관불산 채석단지 결사 반대 엽서.ⓒ공주시기자협회
    ▲ 공주 유구초등학년 3학년 학생이 쓴 관불산 채석단지 결사 반대 엽서.ⓒ공주시기자협회
    또 다른 학생은 “우리에겐 소중한 유구는 높은 산”이라며 “우리는 돌가루 등 나쁜 것을 먹을 수 없다. 제발 멈추어 달라”고 촉구했다.

    청장에 엽서를 보낸 학생들은 “답장이 오지 않겠지만, 그래도 기다려 보겠다”고 말했다.

    이 사업은 삼표산업이 공주시 유구읍 녹천리 일원에 면적 51만3761㎡(약 155만 평)의 대규모 채석단지를 만들어 26년간 진행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인근에는 관불산이 자리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