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도의회 2차 정례회서 김현문 의원 질의에 반대입장 ‘재확인’
  • ▲ 김영환 충북지사.ⓒ충북도의회
    ▲ 김영환 충북지사.ⓒ충북도의회
    김영환 충북지사가 28일 “세종시가 재추진하는 KTX세종역 신설은 불가하고 불필요하다”고 말해 반대입장을 재확인했다.

    김 지사는 이날 제403회 충북도의회 정례회 2차 본회의에서 김현문 의원(청주14)의 세종역 신설에 대한 세종시 주장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토부가 KTX세종역 신설예정지는 고속철도 효율성 저해와 정거장 안전성 문제 등으로 불가하다고 이미 결론이 난 상황”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KTX오송역은 세종시 관문역으로 활용키로 계획됐다”며 “충북은 세종시 조성을 위해 부강면(당시 청원군 부용면 27.22㎢)과 인구(6605명)를 할애했다”고 설명했다.

    당초 정부가 고속철도 적정 역간거리를 57.1㎞로 제시했으나 세종역과 오송역 및 공주역 간의 거리는 22㎞에 불과해 저속철 운행으로 전락할 우려가 크다.

    또 KTX세종역 예정지인 발산교는 부본선 없이 본선에 고속열차를 정차하려는 계획으로 있어  안전에 매우 취약하며 열차운영에 크게 지장을 초래할 수밖에 없다.

    장재터널과 영곡터널 사이는 760m로 공간이 협소하고, 콘크리트 도상, 교량구간, 터널외 직선거리 부족으로 부본선을 위한 분기기 설치가 불가하다.

    김 지사는 “현재 사전타당성조사 중인 대전~세종~충북 광역철도 구축(2031년 준공) 시 세종~오송역 접근성이 30분에서 18분으로 대폭 향상돼 세종시민의 교통 편의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광역철도 세종~오송 구간 건설에 9000억 원 정도가 소요되는데 KTX세종역 신설에 1425억 원(세종시 용역)을 추가 투입하는 것은 국가적 차원에서 중복투자 및 예산 낭비”라고 지적했다.

    한편 최민호 세종시장은 지난 27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 세종역 설치를 건의했다고 밝혔다.

    KTX세종역 설치를 위한 타당성 연구용역비를 편성했다.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세종분원 설치 등으로 상황이 호전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