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명 매립장→1천평 축소…매립장 중앙 이전·외부 반입 막아야”주민들, 20일 청주시청 앞서 집회 …“주민생존권 보장”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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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시 흥덕구 강내 다락리와 동막동 일원에 들어서는 청주하이테크밸리산업단지에 폐기물매립장 건립을 놓고 인근 주민들이 연일 반대가 이어지고 있다.청주하이테크밸리공단조성반대추쟁위원회(위원장 박화규)는 20일 오전 청주시청 앞에서 3번째 집회를 갖고 “청주하이테그밸리산업단지에 폐기물 처리시설이 매립장으로 확정되면서 주민들은 건강하고 쾌적한 환경이 파괴되고 각종 발암물질(아이 옥신, 벤젠, 페놀 등)이 지하수 침수는 물론 공기의 질을 떨어뜨리는 등 좋은 환경에 살고자 하는 주민들의 생존권이 내몰릴 위기에 처했다”고 항변했다.그러면서 “2019년 3월 1차 주민설명회 당시 시행사인 삼양건설이 용지매입을 위해 용역을 준 효성토지보상(대표 김효정)이 동막 2구 마을회관에서 주민설명회 당시 절대 폐기물처리장은 없다”고 약속했지만 “이후 주민설명회도 없이 폐기물매립장 건립을 밀어붙이고 있다”고 호소했다.주민들은 “시행사 삼양건설은 현재 폐기물처리장 용지를 유보지로 표시해 주민들이 알아볼 수 없는 상태에서 진행해 오다가 지난달 24일 오후 2시 강내농협에서 도시관리계획 결정 변경안을 설명하면서 슬쩍 폐기물처리장으로 결정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박화규 반대추진위원장은 “공단 인근 주민들의 생존권이 달린 중차대한 사항을 주민설명회 한번 없이 허가를 받았다는 이유로 진행한다면 사업승인을 허가해준 청주시와 심의해준 충북도부터 폐기물처리장으로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박 위원장은 “폐기물매립장 건립 반대 이유로 △준공 후 자체 폐기물처리를 목적으로 허가해 준 목적과는 상이하게 전국의 폐기물을 반입해 메울 수 밖에 없다는 점 △소각재 매립 시 1급 발암물질인 다이옥신과 벤젠‧페놀 등이 침출수로 유출 △토양‧지하수가 오염되고 결국 농작물까지 오염된다는 점”을 들어 반대했다.이어 “폐기물처리장을 돔형 식으로 하고 바닥은 견고한 비닐루핑 처리하면 침출수는 한 방울도 새지 않는다고 하는데, 이는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아무리 잘해도 침출수나 공기 중으로 오염이 될 수 밖 없는 것이 현실이다. 전국의 모든 폐기물매립장을 보라”고 말했다.한편 주민들은 1만 명 규모의 폐기물 매립장을 1000평 규모로 축소해 공단의 정 가운데로 이전하고 외부 폐기물의 반입을 원칙적으로 막고, 항시 주민들이 모니터링을 할 수 있도록 청주시가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하는 등 폐기물매립장 건립을 놓고 연일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