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데믹 ‘영향’·금산시장 상인들 ‘근본적 해결’ 촉구충남도, 29억 투입 ‘판촉행사’… “가을 인삼축제 등 소비촉진”
  • ▲ 충남 금산수삼센터에 진열된 인삼.ⓒ김정원 기자
    ▲ 충남 금산수삼센터에 진열된 인삼.ⓒ김정원 기자
    전국 최대 인삼 고장인 충남 금산 인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등으로 직격탄을 맞고 있다.

    14일 충남도에 따르면 2020년부터 코로나19 확산으로 금산 인삼 시장 방문객이 감소하면서 재고량 증가로 수삼가격이 한때 30~40% 이상 폭락했었다. 

    인삼가격이 폭락하면서 생산 농가가 급격히 감소하는 등 인삼 생산에도 큰 타격이 불가피하게 됐다. 

    충남도와 금산군에 따르면 연도별 인삼 평균가격은 2015년 금산수삼센터 도매가격(750g 4년근, 10뿌리) 3만300원 △2016년 3만400원 △2017년 2만960원 △2018년 3만3500원 △2019년 3만200원까지 가격대를 형성했다. 

    그러나 2020년 코로나19 확산으로 2만800원, 지난해는 2만5000원까지 폭락했다가 지난 6월 현재 3만500원대로 회복했다.

    금산인삼 재고량은 3000t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농가‧경영체 1300t, 도‧소매 유통업체 1700t을 냉장 보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올해 29억4000만 원을 들여 인삼 소비촉진 및 홍보‧마케팅 등의 노력으로 상반기에 68억6000만 원의 매출을 올렸다.

    도는 금산인삼 소비 활성화 방안을 추진하기 위해 지난 5일 국회의원 초청 정책설명회 당시 이 같은 인삼 농가의 어려움 상황을 설명하기도 했다.
  • ▲ 충남 금산수삼센터에 진열된 인삼.ⓒ김정원 기자
    ▲ 충남 금산수삼센터에 진열된 인삼.ⓒ김정원 기자
    김관엽 금산수삼센터 대표는 “현재 인삼가격은 초복을 앞두고 있어서 삼계탕용이 나가고 있지만, 정상 인삼가격의 60% 선이다. 가을엔 보약을 먹는 시기이자 인삼 수확기로 원래 수요가 있는 최고의 시기”라며 “근본적으로 인삼 시장을 여러모로 살릴 수 있는 실질적인 대책과 전략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금산 인삼 시장은 대한민국 인삼 시장의 중심지이고, 금산은 인삼 시장이 활성화돼야 상인들이 살아갈 수 있다. 인삼판매시설도 40년 전 건물로 낡아 흉물스럽고 위험하기까지 하다. 김태흠 도지사가 6‧1 지방선거 당시 건물 신축과 관련해 돈을 들여 가설계도를 제출까지 했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충남도 관계자는 “지난 2년간 코로나 범유행으로 금산수삼시장 등 방문객이 감소하고 오프라인 인삼 축제를 열리지 못하면서 생산된 인삼 소진이 안 돼 누적된 물량이 3000t에 이른다”며 “다행히 최근에 인삼가격이 회복하는 추세로 인삼 재고량이 인삼가격을 끌어내릴 정도는 아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인삼가격이 30~40% 하락했다고는 하지만 공직 통계자료는 아니다. 다음 달 농림축산부에서 통계자료가 나올 예정으로, 그때 정확한 통계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금산인삼축제와 연계해 9~10월 가을 인삼 소비촉진 쿠폰행사 등을 통해 인삼판로 확대에 나서면 재고량이 상당분 소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충남 도내 인삼 생산은 2300여 농가에서 2280㏊의 농사를 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