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양택 회장 취임 2개월 만에 ‘사퇴’…충북지사 정책보좌관 ‘기용’“특정후보 선거캠프 합류로 동문 분열…이젠 자신 입신에 공들여”
  • ▲ 윤양택 충북대학교 총동문회장.ⓒ충북대 총동문회
    ▲ 윤양택 충북대학교 총동문회장.ⓒ충북대 총동문회
    윤양택 충북대학교 총동문회장이 김영환 충북지사 보좌관으로 임용된다는 소식에 동문들 사이에서 강한 비판이 일고 있다.

    윤 회장이 취임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돌연 사퇴하고 회장직에서 물러날 뜻을 밝혔기 때문이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취임 첫날인 1일 자신의 측근 4명을 별정직 공무원으로 기용했다.

    윤양택 충북대 총동문회장을 정책보좌관(별정 4급)에, 정무보좌관(별정 4급)에 김태수 전 청주시의원, 대외협력관(별정 5급)에 유승찬 전 국민의당 경기도당 사무처장, 비서(별정 6급)에 이지윤 전 한국신문방송인클럽 기자를 임명했다.

    윤 보좌관은 충북지사직 인수위원회에서 정책1분과 간사를 맡아 일했다.

    김 지사는 지난달 29일 “각계각층과 기업의 좋은 인적 자원을 공모를 통해 비서실에 두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윤 보좌관은 지역에서 기업을 운영하며 성공한 분으로, 창업과 관련한 업무와 지역대학과의 소통에 꼭 필요한 인사”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윤 회장의 행보를 두고 총동문회 안팎에서는 잡음이 무성한 게 사실이다.

    신임 총동문회장을 맡은 지 불과 2개월도 채 되지 않아 무책임하게 자리를 내팽개쳤다는 비난의 화살이 쏟아지고 있다.

    한편으로는 선거운동과 공직을 염두에 두고 총동문회를 이용했다는 지적까지 터져 나오고 있다.

    한 동문은 “특정후보 선거캠프에 합류하면서 동문을 분열시켜 놓더니 이제는 회장이란 체면도 불사하고 자신의 입신에만 공을 들이고 있다”며 혀를 내둘렀다.

    한편 김 지사는 실국장급의 전문임기제 정책특보와 정무특보도 채용할 예정이다.

    전문임기제는 정원과 무관하게 예산 범위에서 행정안전부 승인으로 임용할 수 있지만, 자격 기준 등 채용 절차를 밟아야 한다.

    도는 김 지사의 결정에 따라 ‘공보관’을 ‘대변인’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대변인직을 개방형 직위로 지정해 공모, 면접, 서류전형 등 채용 절차에 들어갔다.

    시간선택제 임기제 직원(6급) 1명을 임용해 대변인실에 배치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외부에서 대변인이 기용될 경우 경제부지사를 포함해 선거캠프 출신 등 모두 9명의 외부인력이 민선8기 도청에서 근무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