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당선인 9일 기자회견 “정무라인 인선 중…정무부지사, 세일즈맨·해결사 돼야”“충남도 경제적 파이 키우고 국제관광벨트화, 서남·북권 불균형 해소도”
  • ▲ 김태흠 충남도지사 당선인이 9일 충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김정원 기자
    ▲ 김태흠 충남도지사 당선인이 9일 충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김정원 기자
    김태흠 충남도지사 당선인이 9일 준부위원회(인수위) 출범과 함께 민선 8기 도정 운영 방향에 대한 윤곽을 제시했다. 

    김 당선인은 이날 충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부터 준비위가 출범하는데, 도청에 대해 점령군이 아니고 말 그대로 도정에 대해 어떻게 도정을 이끌어 갈 것인지 방향이나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라며 “지금까지 진행됐던 도정을 계승하고 연속성 사업은 어떻게 할 것인지 준비하는 단계”라고 강조했다.

    그는 도 공무원들의 도지사 교체로 인한 우려의 시각에 대해 “도 공무원들이 연속성적인 측면에서의 문제가 있다거나 시행착오는 솔직히 같이 함께 공유하면서 새롭게 나아가는 그러한 과정이다. 앞으로 4년간 어떻게 도정역할을 할 것인지 방향을 정하는 과정이다. 그런 부분에 대해 함께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당선인은 “(6‧1 지방선거에서 맞붙은) 양승조 충남지사와는 선거 과정에서 조금 불편한 것은 있었어도 저는 인간적으로 정치 선후배 관계로 원만한 관계였다. 도정이 바뀌었다고 큰 틀이나 방향적인 측면에서 크게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선거 과정에서 양 후보 등을 고발한 것은 취하했다”고 귀띔했다.   

    김 당선인은 정무라인 인선과 관련, “정무라인의 인선은 진행되고 있고, 취임하면서 임명을 해야 되는 상황으로, 여러 가지를 검토하고 있다”며 “앞으로 논공행상 적인 인사는 가급적이면 지향하겠다”고 밝혔다. 

    인수위원회 출범과 관련해서는 “아산 출신인 김영석 해수부 장관을 모셨는데, 중앙정부에서 장관까지 하신 분을 모신 것은 작고 지엽적인 틀보다는 우리 도정이 50년, 100년을 내다보는 그러한 큰 설계와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생각에서 인수위원회 위원장으로 모셨다. 인수위원들도 전문가들을 모셨다. 선거 캠프 참여자는 인수위원은 정책‧공약파트만 모셨고, 나머지는 각 분야의 전문성이 있는 전문가, 실무에 밝은 분들을 모셨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 당선인은 정무라인 임명에 대해 “정무부지사는 어떤 일을 하고 어떤 결과물을 내느냐가 제일 중요하기 때문에 부지사의 명칭은 큰 의미가 없다. 정무부지사에게 도정에 대한 세일즈맨, 해결사로서의 역할을 맡기겠다. 중앙정부와의 사업을 원활히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정무부지사는 대외적인 현안사업을 진두지휘하고 해결할 수 있는 사람에게 맡기겠다. 다만, 논공행상 적인 측면, 정무적으로 일을 맡기거나 경험을 쌓도록 하지는 안겠다”고 분명히 했다.

    “민선 8기 중점 추진사항은 도의 비전과 도정 방향‧목표는 도민과 공무원이 공유해야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는 시너지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김 당선인은 “충남도가 대한민국의 중심, 핵심이 되려면 지정학적 위치보다는 경제적인 파이를 키워야 한다. 대기업, 첨단기업을 유치하되 기업이 들어오려면 광역교통만이 구축돼야 한다”며 그 시급성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충남은 수도권과 가까우면서도 천혜의 자원이 있는데 제대로 그림이 안 나온다. 큰 그림 속에서 국제관광 벨트화 등을 추진하고 지역 특색에 맞게 발전시키겠다. 천안‧천안시 서북권과 서남권의 불균형해소를 위해 이해를 구할 것은 구하겠다. 또, 천안 급행버스 평택까지 연장은 그제 오세훈 서울시장과 협의를 마쳤고, 공약인 논산‧금산‧계룡시민을 위해 도청 출장소를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민선 8기 언론과 소통과 관련해 “당에서 대변인도 했고, 총리실 공보과정도 했다. 지난 7기보다는 발전적인 모습으로 언론과 소통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