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김진균 후보 전격 사퇴…3선 도전 김병우 후보와 ‘맞대결’“전교조 특정집단 점령 지역교육 제자리로 돌려놓을 기회”
  • ▲ 윤건영 충북도교육감 후보.ⓒ윤건영 후보 선거 캠프
    ▲ 윤건영 충북도교육감 후보.ⓒ윤건영 후보 선거 캠프
    6‧1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충북도교육감 후보로 출마한 윤건영 후보는 보수 단일화 후보로 3선에 도전하는 김병우 후보와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윤 후보는 지난 12일 심의보 후보를 여론조사를 통해 단일화에 성공한 뒤 지난 15일 김진균 후보가 전격 사퇴하면서 보수 단일 후보를 거머쥐는 저력을 발휘했다. 

    그는 “미래는 교육”이라고 강조하며 “무너진 공교육을 바로 세우고 아이들을 올바르게 키우겠다”고 약속했다.

    다음은 윤건영 후보의 서면 인터뷰 내용이다. 

    -출마 배경과 각오는.

    저는 1994년 청주교대에 첫발을 디딘 이후 28년 동안 초등교사 양성에 매진했습니다. 청주교대 총장을 지내는 등 교육행정가로도 활동하면서 충북교육이 이대로 가도 괜찮은가 라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결론적으로 충북교육을 이대로 둬서는 결국 후세대에 큰 빚을 남기는 것으로 변해야 한다는 답을 얻게 됐습니다. 

    충북에서 태어나 충북에서 공부하고 충북의 교육현장에서 근무하는 등 저는 서울대 사범대 재학과 잠시 서울에서 교편을 잡은 것을 제외하면 충북에서 일생을 살아왔습니다. 교육과 함께 한 제 삶의 다른 한편에는 늘 충북이 있었습니다. 그런 만큼 오늘의 윤건영은 지역사회, 공교육 덕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 과정에서 저는 많은 사랑과 혜택을 받았으며 이제는 그것들을 후학들에게 되돌려 줘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더구나 지금의 충북교육은 최상위급 등 매년 450여 명의 학생이 외지로 나가는 상황에서도 교육감이 영재들을 위한 학교의 필요성에 대해 외면하는 등 현실과 동떨어진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이를 하루빨리 바로 잡아 미래에 대한 대비에 나서야 합니다. 4차 산업혁명 등 디지털 혁신으로 인해 급변하는 사회적 환경에 뒤처지지 않도록 이끌어야 하는 시대적 과제를 풀어갈 수 있는 새로운 인물이 충북교육을 맡아야 합니다.

    -이번 지방선거의 의미는.

    이번 지방선거는 교육계로 봤을 때 전교조라는 특정 집단 출신이 점령하다시피 한 지역교육을 제자리로 돌려놓을 절호의 기회이자 반드시 돌려놓아야 할 선거입니다. 충북의 경우 교육감의 독선과 특정 집단 출신들의 전횡으로 인해 공교육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해 기초학력은 바닥에 떨어졌고, 비상식적 비합리적 인사·납품 비리 등 온갖 문제가 발생했는데도 이에 대한 반성과 개선의 기미를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이 같은 잘못과 부조리를 바로 잡아야 하는 중차대한 선거이기도 합니다.

    -스스로 평가하는 강점과 경쟁력은.

    윤건영은 충북 회인 면에서 태어나 회인초·중학교, 청주고를 졸업하고 이후 청주교육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충북과 함께해온 온 진짜 충북인으로 충북교육의 현실에 대해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지금의 윤건영이 있기까지 충북과 공교육으로부터 받은 너무나 큰 사랑과 혜택을 이제 이를 지역사회에 돌려줘야 한다는 소신을 바탕으로 충북교육의 발전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제 마음가짐이 가장 큰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청주교대에서 윤리학과 교수로 28년간 초등교사를 양성한 현장경험이 풍부한 교육자이며 서울 대치중에서 아이들을 직접 가르치기도 하는 등 초등과 중등, 그리고 교원 양성에 이르기까지 교육현장의 전 과정을 두루 숙지하고 있습니다. 또한, 청주교육대 총장과 충북교총 회장을 각각 다년간 맡는 등 교육행정의 현장을 거친 교육행정 전문가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학력 저하, 교권 추락 등 무너진 공교육을 바로 세울 비전과 전략을 갖췄으며 문제가 산적한 지금 충북교육을 개선할 의지와 역량을 겸비했다고 자신합니다. 게다가 현 시대가 요구하는 당면한 4차 산업혁명과 메타버스 시대를 이끌어가는데 필요한 지속가능한 교육에 대해 깊게 이해하고 있으며 지역교육의 역할을 위해 꼭 필요한 지자체와의 협력 중요성에 대해 폭넓게 공감하고 이를 실행할 활동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 ▲ 윤건영 충북도교육감 후보가 지난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청주랜드 어린회관을 찾은 한 어린이와 대화를 하고 있다.ⓒ윤건영 후보 선거 캠프
    ▲ 윤건영 충북도교육감 후보가 지난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청주랜드 어린회관을 찾은 한 어린이와 대화를 하고 있다.ⓒ윤건영 후보 선거 캠프
    -지난 8년간의 충북교육 평가와 현안은.

    충북교육의 지난 8년은 한 마디로 실패한 정책으로 충북교육을 위기로 몰아넣었다는 평가를 할 수 있습니다. 가장 큰 문제로는 전국 최하위권이라는 지적을 받는 충북 학생들의 학력 저하가 있습니다. 이로 인해 학생과 학부모는 학력에 대한 불안감으로 공교육을 불신하게 되었고 사교육에 대한 의존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잘못된 인사 행정도 큰 문제입니다. 교사들의 열정은 식고 사기는 저하됐습니다. 무자격공모제를 통해 특정 단체 출신의 교사들이 교장 자격도 없이 교장에 임용되는 불합리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또한, 지난해 납품비리 사건이 터지면서 충북교육청 개청 이래 최초로 검찰의 압수수색이 있었습니다. 사건 연루자가 실형을 받고 적지 않은 충북교육청 직원들이 수사 선상에 올라간 것은 정말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더구나 이를 책임져야 할 교육감은 유감스럽게도 별일 아니라는 듯한 태도를 보이며 모르쇠로 일관해 왔습니다.

    이 사건은 제도를 우습게 여기고 자신들의 기준이 교육의 모든 기준인 양 여긴 오만한 마음과 독선적 태도에서 비롯된 측면이 강하다고 봐야 합니다. 이처럼 현 교육감이 말한 행복교육과는 다르게 현장에서는 문제와 고민, 불만과 불안이 팽배한 게 지금 충북교육의 모습입니다.

    -충북교육의 미래 비전과 대표 공약은.

    교육 비전은 ‘지속가능한 충북교육–미래는 교육이다’. ‘지속 가능’이라는 말은 지금 우리 인류가 겪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시되고 있는 시대적 화두로 지속가능한 교육이란 새로운 변화와 도전에 걸맞은 교육을 통해 미래를 열어가자는 것입니다. 이런 지속가능한 교육을 실현하기 위한 목표로 교육의 품, 학교의 꿈, 아이의 힘을 추구하고자 합니다.

    ‘교육의 품’은 학생, 학부모, 교사, 지역사회 등 교육의 주체들이 존중하고 배려하는 열린 마음으로 서로를 감싸고 밀고 끌며 공감과 동행하는 것이고, ‘학교의 꿈’은 학생들이 꿈을 꾸고 그것을 키우는 공간, 아이들의 소망이 꿈으로 가득한 학교를 의미하며 이러한 품과 꿈이 모여 궁극적으로 아이들 저마다의 능력, 역량, 재능 향상됨으로써 아이 또는 학생들의 ‘힘’이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교육목표를 구체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추진전략으로, △첫째 ‘학교 교육의 정상화를 통한 신뢰받는 공교육 구현’ △두 번째 ‘함께하는 사회를 위한 따뜻한 인성·민주시민 교육’ △세 번째 ‘충북 형 노벨 20 프로젝트 등 창의인재 양성’ △네 번째 ‘모두가 행복한 든든한 평생 교육복지’ △다섯 번째 ‘안정되고 지속가능한 교육생태계 구축’ 등을 펼쳐나가겠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한 저의 대표적인 공약 세 가지를 소개하자면 첫 번째로 충북교육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학력 저하를 비롯해 아이들의 학습 발달과 성장 수준에 맞는 맞춤식 수업을 전개하기 위해 AI, 빅데이터 등 스마트기반의 다차원적 진단평가를 통해 학생 개개인의 재능을 찾아 키우는 맞춤형 탁월성 교육인 ‘내 재능 키우는 키 높이 교육’을 꼽을 수 있습니다.

    두 번째 공약으로는 사회적으로 중요성이 더해가는 인성과 융복합 시대에 요구되는 창의력을 겸비한 인재 양성을 위해 학교는 물론 가정과 지역 사회(기업)의 참여하는 대대적인 독서운동 전개를 들 수 있습니다. 여기에 보다 많은 도민이 참여하고 도민들의 관심을 높이는 등 이 운동을 효과적인 추진을 위해 책(Book-북)으로 가득 찬(充-충) 충북이라는 의미의 ‘充 Book(충북)으로 가는 111 독서운동’이란 이름을 붙였습니다.

    세 번째 대표 공약은 도내 시·군마다 해당 지역 출신 위인이나 특성을 살려 다양하고 독특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미래 충북을 이끌어갈 차세대 세계 지도자를 양성하고 지역의 혁신역량을 강화하는 글로벌 리더 양성 메카 충북 만들기’ 사업이 있습니다. 이를 통해 충북을 글로벌 인재 양성의 메카로 성장시키는 한편 도내 시·군 지역사회의 관심과 동참 속에서 지역을 대표하는 교육사업을 펼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이들 대표 공약과 함께 채용기준 공시를 비롯한 교원 채용·배치의 합리적 운영, 행정교사 도입 등 교사 업무경감, 학교·가정·지역사회가 함께하는 교육력 회복 지원 등 학교 교육 정상화를 위한 활동을 펼치고 인성·민주시민 교육으로 참여와 협력의 민주시민 교육, 함께 만들어가는 인성 공동체, 모두가 함께하는 교육문화 조성 등을 추진하겠습니다.

    또한, 방사광가속기·바이오산업 등 지역 과학기반시설을 활용한 사이언스 파워 엘리트 교육, 초정행궁 일원을 활용한 창의·문화마당인 세종대왕 한글 창조학교 운영 등의 창의인재 양성 사업을 전개할 것이며 유아교육 지원확대 및 돌봄교실 내실화, 전문성 있는 진학·진로·직업교육 및 미래형 특수교육, 담임·보직교사 안식년 제도의 점진적 개선 및 확대, 자문변호사의 시·군 교육지원청 확대 운영 등 교육복지의 영역과 수위를 획기적으로 넓혀나갈 것입니다.
  • ▲ 윤건영 충북도교육감 후보가 테니스코트에서 운동을 하고 있는 어르신들을 만나 지지를 당부하고 있다.ⓒ윤건영 후보 선거 캠프
    ▲ 윤건영 충북도교육감 후보가 테니스코트에서 운동을 하고 있는 어르신들을 만나 지지를 당부하고 있다.ⓒ윤건영 후보 선거 캠프
    마지막으로 지자체와의 협치를 통한 소규모학교 활성화 등 충북 형 교육공동체 구축, 미래를 위한 기후환경·경제교육 시행 등 지속가능한 교육생태계를 만들어나가겠습니다.

    -도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평생을 교육현장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행정을 해온 교육자로서 지난 8년간 충북교육이 참담하게 무너지는 것을 더는 보고 있을 수 만은 없어 이렇게 충북 교육감 선거에 나섰습니다. 

    미래는 교육입니다. 바른 교육만이 우리의 미래를 제대로 밝힐 수 있습니다. 지속가능한 교육이라는 새로운 변화를 통해 우리의 미래 충북교육을 바로 세우겠습니다. 이를 위해 충북교육의 세 가지를 바꾸고, 세 가지를 키우고, 세 가지를 해내겠다는 약속을 도민들에게 드립니다.

    먼저 바꾸겠습니다. △무너진 공교육을 차별성과 다양성이 보장되는 교육으로 △무책임한 학교를 전교조 등 노조에 휘둘리지 않는 학교로 △무기력한 교사를 수업과 학생에 전념하는 존중받는 교사로 바꾸겠습니다.

    다음으로 키우겠습니다. △기초학력 및 학업성취도 진단·평가와 맞춤형 지도로 학력을 높이고 △독서 및 다양한 체험중심 111운동을 통해 인성과 창의력을 기르고 △충북 형 노벨상 프로젝트와 지역 기반시설을 활용한 영재교육을 펼쳐 우리 아이들의 힘을 키우겠습니다.

    끝으로 해내겠습니다. △학력 걱정 없는, 밥 걱정 없는, 안전 걱정 없는 건강한 학교를 만들겠으며 △교원의 역량배양과 사기진작을 위해 인사 제도를 공정하게 개선하겠으며 △충북형 교육공동체 등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교육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약속으로 저 윤건영을 지지해달라는 말씀을 대신하겠습니다.
    교육이 바로 서야 나라도, 지역도, 가정도 바로 설 수 있는 만큼 충북의 미래를 위해 저 윤건영을 지지해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충북교육을 새롭게! 윤건영이 해내겠습니다.  

    한편 회인초‧중, 서울대 윤리교육과(학사), 서울대 대학원 윤리교육과(석·박사)를 졸업한 윤 후보는 한국윤리학회 부회장, 한국도덕윤리과교육학회장, 충북교원단체총연합회장, 제18대 청주교육대학교 총장, 충북인성민주시민교육실천연합회 회장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