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르기식’ 공약 안 될 말…예산확보 방안 등 제시해야”여야·무소속 등 14명 예비후보 등록…공천 경쟁 과열
  • ▲ 오는 6월 1일 치러지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천안시 새 수장에 누가 될 것인가를 놓고 벌써부터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 선거는 재선에 도전하는 박상돈 현 시장에 맞서 14명이 도전장을 낸 가운데 공천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사진은 천안시청 전경.ⓒ천안시
    ▲ 오는 6월 1일 치러지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천안시 새 수장에 누가 될 것인가를 놓고 벌써부터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 선거는 재선에 도전하는 박상돈 현 시장에 맞서 14명이 도전장을 낸 가운데 공천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사진은 천안시청 전경.ⓒ천안시
    여야 및 무소속 등 충남 천안시장 예비후보가 난립(14명 예비후보 등록)한 가운데 공천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백가쟁명식 공약의 발표가 잇따르고 있다.

    예비후보들은 앞다퉈 ‘일단 지르고 보자’는 식의 공약발표를 하고 있다. 공약 중에는 신선한 공약도 많지만, 비슷비슷한 공약, 실현 가능성이 낮은 공약을 제시하며 예산 확보 방안 등을 내놓지 않고 있어 유권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지 못하는 분위기다.
     
    천안시장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규희 예비후보가 14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소상공인회의소 설립 및 천안시 도시개발공사 등을 골자로 한 ‘2차 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이날 “천안 민생 구석구석 시민 곁에 이규희 민생시장이 되겠다”며 “소상공인회의소 및 회관을 건립해 소상공인의 사업 활동의 지원하고, 소상공인의 복지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성환종축장에 공해가 없는 첨단국가산업단지, 아파트단지, 대규모 공원을 결합해 걸어서 출근하는 스마트 명품신도시를 건설하겠다. 로봇, 드론, 자율주행차 등 최첨단 산업단지를 조성해 천안시를 4차 산업혁명의 핵심도시로 육성하겠다. 천안시 개발공사를 설립해 서민에게 원가아파트를 공급하고 공영개발로 아파트를 직접 시행, 분양해 서민의 주거 복지를 해결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3일 국민의힘 소속 권용태 천안시장 예비후보도 ‘천안시 공직자 가족 행복 공약’ 등 공약을 발표했다. 

    권 후보의 공약으로는 △시장 입맛 맞추기 위한 널뛰기 시정 방지대책 마련 △과학적, 효율적 행정을 위한 근거기반정책결정체계 도입 △적극적 악성 민원인 대응방안 마련 △워라밸(Work-life balance)을 위한 공직생활준칙 마련 △부실공사 부르는 신속 집행 폐지 등이다.

    이날 민주당 이재관 예비후보도 신행정수도와 연계한 천안 동남권 발전을 위한 정책과 공약을 제시했다.

    이 예비후보는 동남권 발전 문제는 상대적으로 낙후된 동남권에 대한 배려차원이 아니라, 변화된 환경에 적응하여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내는 천안시의 핵심 발전전략이 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예비후보는 동남권 발전을 위한 세부적 방안으로 △세종시와 공동으로 동남권에 대단위 첨단국가산단 조성 △동남권과 인접 도시 간 메가시티 전략 기반 행정협력 확대와 접근성 개선 △동남권 정주 여건 향상을 위한 생활환경 인프라 투자 등을 제시했다.

    축구·배드민턴·테니스·그라운드골프·익스트림스포츠 등 청소년부터 어르신까지 함께 모여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동남권 생활 스포츠 타운’을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태선 예비후보도 이날 공약 발표를 통해 ‘초연결‧초융합‧초지능 300만 명급 네트워크 광역경제 도시로서 미래 발전기반 구축 등을 약속했다.

    이어 글로벌 경제지정학적 안보에서 한국의 3대 중추적 경제거점 권역으로 자리매김, 제조-지식서비스 융합경제와 세계의 첨단공장 기지 구축, 네트워크 광역도시 이점을 활용한 고급‧고차 생활서비스공급망 구축, 네트워크 광역경제도시 기반 광역행정체계 구현을 통해 행정과 서비스 효율성 극대화 등 제조업과 지식산업 융합경제 기반 네트워크 광역경제도시를 조성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천안 네트워크 광역경제도시 5개 기본 전략으로 시너지, 협력, 혁신에 입각한 강력한 네트워크 성장 동맹 구축 등을 제시하는 한편 서울‧수도권 경제권과 초연결, 초융합, 초지능 100년 천안경제 미래비전을 약속했다.

    한편 박상돈 시장 재선 도전에 맞서 천안시장 예비후보 14명이 난립한 가운데 치열한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국민의힘은 내주 천안시장 등 단수 추천 및 공천 경쟁 후보를 발표할 예정이고, 민주당은 이달 말이나 5월 초쯤 최종 공천을 확정할 것으로 예상한다.

    현직인 박상돈 시장은 이달 말이나 5월 초에 예비후보 등록과 함께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충남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천안시장에 출마한 여야 후보가 난립으로 상당히 혼란스럽다. 특히 이들이 발표한 공약이 새로운 것도 있지만, 대부분 비슷비슷한 내용이 많다. 문제는 공약을 발표하는 것은 좋지만, 예산확보를 어떻게 할 것인지 등을 함께 제시해줬으면 좋겠다”며 일단 지르고 보자는 식의 공약 발표를 꼬집었다. 

    선관위에 천안시장 예비후보 등록자는 민주당 소속으로 황천순 천안시 의장(49), 김영수 전 천안시의회 부의장(53), 이규희 전 국회의원(60), 장기수 전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국민소통 특별위원(53), 이재관 전 대전시 행정부시장(57), 김연 충남도의원(54), 한태선 전 민주당 천안시장 후보(57), 인치견 천안시의원(57)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으로는 엄금자 전 호서대 초빙교수(68), 정재출 진천군청 산림축산과 방역관(57), 유원희 전 천안예술의전당 관장(57), 도병수 법무법인 청암 대표 변호사(60), 권용태 전 윤석열 대통령 후보 청년특보단 수석부단장(42)이다.

    무소속으로는 전옥균 이웃사촌무료법률상삼소장(54)이 유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