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3‧1운동 103주년 맞아 ‘대면·비대면 아우내 봉화제’ 개최랜선관객 등 참여…유튜브 생중계 만세삼창·횃불행진 등 진행
  • ▲ 충남 천안시가 28일 3‧1운동 제103주년을 하루 앞두고 디지털 온택트 아우내 봉화제를 진행했다. 박상돈 시장을 비롯한 김태백 유족대표, 청년회의소 중앙회장 등이 만세삼창을 외치며 횃불을 들고 행진했다.ⓒ천안시
    ▲ 충남 천안시가 28일 3‧1운동 제103주년을 하루 앞두고 디지털 온택트 아우내 봉화제를 진행했다. 박상돈 시장을 비롯한 김태백 유족대표, 청년회의소 중앙회장 등이 만세삼창을 외치며 횃불을 들고 행진했다.ⓒ천안시
    “대한독립 만세, 대한독립 만세!” 

    28일 충남 천안시 병천면 아우내 장터에서 103년 전 대한민국 독립을 기원하는 통한의 만세삼창이 울려 펴지고 대한독립을 염원하는 장엄한 횃불이 다시 타올랐다.

    1919년 3월 1일 천안시 병천면 아우내장터에서 유관순 열사 등 3000명의 군중이 목 놓아 외쳤던 ‘대한독립 만세’가 103년을 맞아 온·오프라인의 경계를 허물고 장엄한 횃불과 함께 다시 울려퍼졌다. 

    천안시가 주최한 3‧1운동 제103주년 기념 ‘2022 디지털 온택트 아우내봉화제’를 3‧1절 전야인 28일 병천면 사적관리소 일원에서 진행했다.

    봉화제는 장기간 중단된 봉화제의 명맥을 다시 이어가기 위해 대면과 비대면 혼합 방식으로 열려 국민화합을 도모하고 지역주민의 자긍심을 고취했다.

    오프라인 행사에는 박상돈 시장을 비롯한 김태백 유족대표, 윤석구 천안광복회장, 중앙청년회의소 중앙회장, 천안청년회의소 회장과 회원 등 49명이 참석했으며, 랜선 관객 301명도 온라인으로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봉화제는 이날 오후 5시 20부터 시작, △추모각 참배 △순국자 추모제 △기념식 △횃불행진 △폐회식(드론 퍼포먼스) 순으로 진행됐으며, 추모제는 유관순열사 추모각과 순국자 추모각에서 30분 동안 엄수돼 유 열사 그리고 아우내 만세운동을 벌이다 순국한 선열 47명의 넋을 기렸다.

    행사의 절정인 횃불행진은 기념사로 시작해 3‧1절 노래합창, 주제공연이 펼쳐졌다.
  • ▲ 천안시가 28일 아우내 장터에서 디지털 온택트 아우내 봉화제를 진행한 가운데 박상돈 천안시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천안시
    ▲ 천안시가 28일 아우내 장터에서 디지털 온택트 아우내 봉화제를 진행한 가운데 박상돈 천안시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천안시
    이어 참석자 49명이 매봉산 봉화대에서 옮긴 횃불과 태극기를 손에 들고 전국청년회의소 회원들의 ‘기미독립선언문’ 낭독과 동시에 유관순 열사 사적관리지 광장을 출발했다.

    대형 태극기를 앞세운 참석자들은 흰색 두루마기 차림에 ‘애국애족’이란 글귀가 쓰인 태극 머리띠를 두르고 열사의 거리 약260m 구간을 3차에 걸친 만세삼창을 외치며 횃불을 들고 행진했다. 

    시민들도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유관순 열사를 비롯한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정신과 나라사랑 정신의 뜻을 기렸다.

    박상돈 시장은 “어려울 때일수록 천안의 아우내 장터에서 유관순 열사와 애국선열들이 목이 터져라 외쳤던 독립 염원의 소리를 우리가 잊지 않아야한다”면서 “그동안 힘든 시기를 헤쳐 온 저력이 있는 우리 국민들이 3·1운동의 정신을 되돌아보고 힘과 지혜를 모은다면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어려운 사태를 함께 극복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919년 4월 1일(음력 3월 1일) 유관순 열사와 김구응 선생 등이 주도한 아우내장터 만세 운동은 3000여 명의 군중이 독립만세를 부른 사건으로 일제 경찰이 총검으로 제지하며 19명이 현장에서 숨지고 유관순 열사를 포함한 많은 참가자가 부상, 투옥을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