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사태 충남 경제 제한적 영향…장기화 땐 경제 부정적”“산불 대응 진화 헬기 3대 탄력적 배치·산불 대응 1공무원 1마을 책임제”“충남 10만명당 사망자 11명…안전한 등하굣길 등 교통환경 개선”
  • ▲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28일 도청에서 실국원장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충남도
    ▲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28일 도청에서 실국원장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충남도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28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도는 지난 18일 산업별 원자재 공급망 관리 회의를 열어 우크라이나 사태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검토한 결과 충남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나,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공급망 차질과 금융시장 불안 등 경제 전반에 부정적 영향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관련 부서에서는 정부와 관계기관과 긴밀하게 협력해 우리 기업의 불의의 피해를 받는 일이 없도록 적극적으로 대응해 줄 것”을 지시했다.

    양 지사는 이날 도청에서 가진 실·국·원장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사태를 보면 우리의 근 현대사가 떠오른다. 우리에게도 힘이 없어 나라를 (일본에) 빼앗겨야 했고 성숙하지 못한 민주주의로 인해 고통받았던 시간이 있었다”며 “하지만 우리는 떨치고 일어나 자주독립을 이뤘고 민주주의의 꽃을 피웠다”고 회고했다. 

    “28일은 60여 년 전 이 땅의 민주주의를 소리 높여 외쳤던 2‧28 민주운동 기념일이고, 내일은 3‧1운동 103주년을 맞는 날”이라는 양 지사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과거의 우리 상황을 떠 올리면서 나라를 지키고 올바로 세우기 위해 희생하신 선열들의 뜻과 정신을 기억하는 한 주가 되길 소망한다”고 3‧1운동 103주년을 강조했다.

    양 지사는 최근 잇따르고 있는 산불 예방과 관련한 대응책도 내놨다.

    그는 “봄철 산불을 예방하고 화재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한편 의용소방대의 운영을 강화하겠다. 최근 10년간 산불 257건이 발생해 임야 90㏊에 피해를 줬다. 충남에서 발생한 산불은 2020년 35건(4.3㏊), 지난해 24건(41.3㏊)으로 전년 대비 8배 이상, 연평균 대비 4배 이상의 막대한 피해를 줬는데, 수십 년의 시간과 노력을 불사르는 산불은 봄철에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그러나 입산자의 실화가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도는 산발 불상 요인 사전 차단을 위해 산불종사원 1357명을 취약지에 배치하고 무인 감시카메라 77대를 통한 감시체계를 확립하는 한편 대형산불 특별대책 기간을 운영한다. 

    산불현장 통합지휘본부 운영과 청양항공관리소 및 군부대 협조 등을 통해 신속 대응체계 구축과 함께 진화 헬기 3대를 탄력적으로 배치하고, ‘1 공무원 1마을 책임제’ 등을 운영에 들어갔다. 충남은 지난해 화재현장 7분 도착률 71.8%를 기록하며 도 단위 1위를 기록했다.

    양 지사는 “충남에는 의용소방대 378개 대에 9361명의 의용소방대원이 도민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이웃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있다”면서 “올해는 ‘내 고장 안전을 선도하는 의용소방대’를 비전으로 의용소방대를 보다 활성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지역의 교통환경을 개선하고 안전한 등하굣길을 조성에 대해서도 입장을 드러냈다. 

    그는 “충남의 인구 10만 명당 사망자 수가 국가 통계치인 6명의 2배에 가까운 11.8명으로, 교통안전은 충남이 풀어야 할 시급하고 중대한 과제”라며 “충남은 정부의 교통안전 대책과 연계해 ‘지역 교통안전 사업’을 전폭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충남도는 올해 280억 원을 들여 교통사고 잦은 곳 9개소, 어린이보호구역 53개소, 노인보호구역 73개소, 무인 교통단속 장비 설치 466개소 등 총 614개소를 대상으로 교통사고 위험요인을 제거하고 사람 중심의 교통환경과 문화를 조성해 도민의 소중한 생명을 지켜내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