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씨, 168만원 들여 마스크 3100매 구입 충북교육청에 ‘기부’순천향대 경영학과 2학년 만학도…도시락 배달·도배 등 봉사 ‘앞장’
  • ▲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소결정비팀 계장인 신현수 씨가 지난 20일 국가장학금을 받은 돈으로 마스크 3100매를 구입, 충북도교육청에 전달했다.ⓒ신현수 씨 제공
    ▲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소결정비팀 계장인 신현수 씨가 지난 20일 국가장학금을 받은 돈으로 마스크 3100매를 구입, 충북도교육청에 전달했다.ⓒ신현수 씨 제공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 근무하고 있는 신현수 씨가 지난 20일 충북도교육청에 코로나19 대응 보건용 마스크(유아용) 3100매를 기부했다.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소결정비팀 계장을 맡고 있는 신 씨가 충북도교육청에 기부한 마스크 3100매를 사는데 든 비용은 168만 원이다.

    충북도교육청은 신 씨가 기부한 마스크는 기부자의 뜻에 따라 충북 도내 방역물품이 필요한 학생에게 나눠줄 방침이다.

    김병우 충북도 교육감은 “오미크론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신현수 씨가 학생들을 위해 마스크를 기부한 따뜻한 마음에 정말 고맙다”며 “충북도교육청은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학생안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신 씨에게 약속했다.

    신 씨는 이뿐만이 아니라 당진제철소에 근무하면서 독거노인 도시락배달, 불우이웃 가정의 도배‧장판, 그리고 유니세프(Unicef)에 정기적으로 후원을 하는 등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 앞장서고 있다.

    50대 초반인 신 씨는 현대제철에 근무하면서 아산 순천향대학 경영학과 2학년에 재학 중인 만학도로 직장과 학업을 이어가며 ‘배움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신 씨는 “충북도교육청에 기부한 마스크 3100매의 구매는 국가장학금으로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충북도교육청에 마스크를 기부한 동기는 형님이 충북 청주에서 사업을 하고 계셔서 자주 청주를 방문한 인연이 있는 데다 지인의 추천도 있어서 전달하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강원 삼척이 고향인 신 씨는 2009년 현대제철에 입사해 근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