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지사 “내년 신입생부터 3개년도·3단계 걸쳐 실현”김용찬 총장 “충남도립대 ‘강소대학’…공직사회 진출 900여 명 넘어”
  • ▲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15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충남도립대 전면무상교육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우측은 김용찬 충남도립대 총장.ⓒ충남도
    ▲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15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충남도립대 전면무상교육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우측은 김용찬 충남도립대 총장.ⓒ충남도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국내 최초로 ‘충남도립대학교 무상교육’을 전면 실시한다고 선언했다.

    양 지사의 이날 충남도립대 무상교육 전면 시행 발표는 최근 입학 자원이 급격히 감소되고 있는 상황에서 선언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양 지사는 15일 도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국가와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직무능력 중심의 최고 공립대학인 충남도립대학을 전국 공립대학 최초로 무상교육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마침내 1998년 개교 이래 꿈꿔온 ‘도민 그 누구라도 빈부와 관계없이 자유롭게 공부할 수 있도록 만들자’라는 충남도립대의 사회적 책무를 성실히 수행하는 그 비전을 향한 큰 걸음을 내딛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충남도립대는 전국 공립대 중 최초로 2021학년도 신입생 457명 전원에게 1학기 등록금 5억5400만 원 전액을 장학금으로 지원한 데 이어, 내년 신입생부터 전면 무상교육을 3개년도에 걸쳐 3단계로 실시한다. 

    충남도립대는 2022년에 1학년 전 학기, 2023년에는 1‧2학년 전 학기, 2024년에는 1~3학년 전 학년 전 학기로 무상교육을 완성하기로 했다.

    여기에 필요한 예산은 △1단계인 내년 4억2000만 원 △2단계인 2023년 8억5000만 원 △3단계 2024년에는 10억2000만 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양 지사는 “충남도립대는 도민이 힘을 모아 세운 대학으로 대학의 모든 결정은 충남의 발전과 도민의 복리에 충실히 복무해야 한다. 오늘 충남도립대의 공립대학 최초 무상교육 결정은 이러한 원칙을 바탕으로 이뤄졌다”며 전면 무상교육 배경을 설명했다.
  • ▲ 충남도립대학교 본관.ⓒ충남도립대
    ▲ 충남도립대학교 본관.ⓒ충남도립대
    “충남도립대의 공립대학 최초 무상교육 결정은 국가 균형발전과 지역의 자립을 위한 든든한 성장엔진이 될 것이며 지역대학은 지역사회와 경제의 구심 축”이라는 양 지사는 “지역사회에 젊음의 활기를 불어넣고 고급 인적자본인 지역인재를 육성·공급하며 자문과 연구기관으로서 지역발전을 견인한다. 대학이 가진 각종 시설과 프로그램은 지역민의 평생교육과 역량개발에 기여하며 지역에 창조적 에너지를 공급하고 지역의 이미지를 개선한다. 즉 지역대학의 발전이 지역사회와 경제발전으로 이어지는 것”이라고 전했다.

    양 지사는 “충남도립대의 공립대학 최초 무상교육은 저출산‧고령화‧사회 양극화의 3대 위기와 청년 문제를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과감한 결정이 될 것”이라며 “지역사회와 동행하고 지역주민과 상생하는 지역대학으로 한층 더 거듭나는 한편 우리 사회의 유래되고 구조적인 문제에 새로운 해법을 도립대가 제시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국가 균형발전과 지역의 자립, 그리고 청년을 둘러싼 사회 위기 극복을 위해 무상교육 정책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이번 결정은 고비용 각자도생 사회에서 저비용 상생 협력 사회로 우리 사회의 구조를 대변혁 시키는 중대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 지사 기자회견에 배석한 김용찬 충남도립대 총장은 “도립대 재학생 80%가 충남에서 고교를 졸업한 학생이고 90% 학생이 충청권 출신”이라며 “졸업생 중 50%가 충남에 취업한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도립대 졸업생 중에는 공직자 배출이 많고 작년 졸업생 77명이 공무원 등으로 취업하는 등 지금까지 졸업생 중 공직사회에 900여 명이 넘는 등 ‘작지만 강한 대학(강소대학)’”이라고 자랑했다. 

    한편 충남도립대는 오는 10월 4일까지 환경보건학과, 자치행정학과, 호텔조리제빵학과 등 12개 학과에서 수시 1차 신입생(387명·정원 내)을 모집하고 있다. 도립대는 간호학과 개설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