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지사“저의 부족함 때문에 좋은 소식 못 드려 죄송”“5년 후 다시 돌아오겠다”…“도정 변화·혁신” 강조
  • ▲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12일 도청에서 더불어민주당 예비경선 등에 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충남도
    ▲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12일 도청에서 더불어민주당 예비경선 등에 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충남도
    더불어민주당 예비경선에서 컷오프된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12일 “저의 여러 가지 부족함 때문에 좋은 승리의 소식을 드리지 못해 송구하다”고 밝혔다.

    양 지사는 이날 도청에서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예비경선에서 탈락한 것은 마음이 굉장히 아프고 결과가 너무 아쉽다. (현직 도지사로서) 도정을 보기 때문에 주말을 활용했지만, 제대로 경선에 참여한 것은 일주일도 안 된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대구‧경북 갔다 오기도 어려울 정도로 시간을 내기 어려웠다. 특히 (비수도권 광역단체장으로서) 중앙언론의 노출 등에 일정한 한계가 있었다”며 “차기 대선 도전은 민선 7기를 마무리 짓고 5년 후에 돌아와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차기 대선 출마 의지를 드러냈다. 

    양 지사는 “경선 기간에 민주당의 민심을 보면 만만한 상황이 아니라는 것을 많은 느꼈다. 민주당이 변화의 혁신이 있지 않으면 안되겠다. 저부터 민심을 얻을 수 있도록, 뼈를 깎는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아쉬운 것은 우리 정치가 내용보다는 한 두 가지만 보는 ‘이미지 정치’가 만연돼 있다. (경선 기간에) 이미지 정치와 확산을 뼈저리게, 절실하게 느꼈다”며 “미디어 정치의 한계점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가 숙제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예비경선 과정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거둔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양 지사는 “예비경선 주자들과 TV토론을 통해 충남 도정을 바탕으로 한 국가 전체의 사업과 국정 반영이 어떻겠냐는 저의 공약에 대해 대부분이 공감하는 분위기였다. 충남의 ‘더 행복한 주택정책’ 등은 이의 제기하지 않았고, 무상급식 등 충남에서 시행하는 정책이 타 후보들에서 있어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것은 조그마한 성과가 아니겠느냐”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앞으로의 도정운영과 관련해 “도정의 변화와 혁신을 해야 할 시기가 됐다. 기본적으로 민선 7기 1년 남은 상황에서 남은 임기를 잘 마무리하면서 도정의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고 제도 및 인적 쇄신을 통해 변화와 혁신을 마음속에 그리고 있다”고 밝혀 강력한 변화와 혁신에 대한 드라이브를 예고했다.

    양 지사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충청대망론’과 관련해 “윤 전 총장이 충청대망론 열망이 담긴 것은 사실이다. 윤 전 총장이 충청권에서 태어나지 않았다는 것이 중요한 건 아니다. 문제는 충청권과 애환을 함께하고 이익을 위해 헌신‧봉사를 했느냐가 중요한 기준이다”며 “윤 전 총장은 그런 것이 없었다. 아버님의 뿌리가 충남이지만 충청대망론의 적임자로서는 부적절하다. 다만 이번 계기로 충청대망론의 확산은 없지 않을 것이다. 윤 전 총장에게 도덕적 검증 등 남은 시간은 검증의 시간”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현직 도지사로서 도정을 챙겨가며 경선 참여가 시간적 부족 등의 측면에서 불공정한 경선이라는 지적에 대해 “코로나19 발생이 지속되면서 경선에 지속한다는 걱정이 있을 수 있어 그렇지 못했다.제도를 개선한다면 당이 예비경선을 길게 줘야 한다. 7~8월 경선을 치르는 것은 무리다. 당헌·당규에 규정됐기 때문에 수용할 수밖에 없지만, 반드시 하계 휴가철 경선은 고쳐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