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등 3대 위기 극복…‘내가 행복한 대한민국’ 만들겠다”이낙연 전 총리·충청권광역단체장·의장, 국회의원 등 대거 참석양 지사, 22일간 ‘세종시 원안사수’ 단식투쟁했던 출마 장소 세종 선택
  • ▲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12일 세종시지방자치회관 앞 광장에서 제20대 대통령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이길표 기자
    ▲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12일 세종시지방자치회관 앞 광장에서 제20대 대통령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이길표 기자
    양승조 충남도지사(더불어민주당)가 12일 오전 11시 세종시 지방자치회관 야외공간에서 제20대 대통령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양 지사는 이날 대선출마선언을 통해 “지금 대한민국은 양극화‧저출산‧고령화의 3대 위기에 직면했다”며 “수도권 독식구조를 해체하고, 상생과 균형의 원칙을 바로세우는 지방분권 대통령으로 3대 위기를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내가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여러분의 대통령’, ‘내가 행복한 대한민국을 위해 일하고 봉사하는 대통령’으로서 나의 행복이 모여 우리의 행복이 되고, 그래서 더불어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양 지사는 대선 출마 선언은 광역단체장으로는 첫 대선출마 선언을 한 것으로, 사그러들었던 ‘충청대망론’과 관련해 충청권 주민들로부터 얼마나 많은 지지를 이끌어 낼 수 있을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앞서 양 지사의 대선출마 선언을 앞두고 최근 도의원과 기초의원, 지역 교수, 기업인 등 양 지사의 출마를 촉구하는 선언이 계속돼 왔다는 점에서 ‘충청대망론’을 둘러싼 윤석열 전총장과의 샅바싸움도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양 지사는 성균관대 법대를 졸업하고, 4선 국회의원‧민주당 사무총장‧국회 보건복지상임위원장 등을 두루 역임한 ‘충청권’을 대표하는 정치인이다.

    이날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데 이어 13일 대전현충원과 국립현충원 등을 차례로 방문하는 등 먼저 지방을 중심으로 선거운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 ▲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12일 세종시지방자치회관 앞 광장에서 대선출마선언에 앞서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이길표 기자
    ▲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12일 세종시지방자치회관 앞 광장에서 대선출마선언에 앞서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이길표 기자
    양 지사의 대권도전과 관련한 정책 및 공약개발 등은 충남도지사 비서실장을 역임한 더불어민주당 문진석 의원(충남 천안 갑)이 주도하고 있다. 

    이날 양 지사의 대선출마선언에는 이낙연 전 국무총리를 비롯해 이시종 충북도지사, 허태정 대전시장, 이춘희 세종시장, 이강철 전시민사회수석 등이 대거 참석했다.

    국회의원으로는 강준현, 강훈식, 김병기, 김영진, 김종민, 문정복, 문진석, 박영순, 박완주, 양기대, 어기구, 우원식, 이낙연, 이장섭, 이정문, 임호선, 장경태, 전혜숙, 홍성국 의원 등도 양 지사의 대권도선 선언을 지지했다. 

    또한 권중순 대전시의장, 박문희 충북도의장, 김명선 충남도의장 등 충청권 광역‧기초의원 등이 참석했으며 오세현 아산시장, 황명선 논산시장, 맹정호 서산시장, 김홍장 당진시장 등 기초 단체장이 대거 참석해 대선 출정식을 방불케 했다. 

    이날 출마선언식이 열리는 세종시 지방자치회관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생전에 즐겨 타던 무쏘 승용차가 영구 전시돼 있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특히 양 지사가 대선출마선언을 한 세종시는 양 지사가 국회의원 재직 당시 ‘세종시 원안사수’를 위해 22일간 목숨을 건 단식투쟁을 했던 곳으로 정치적 인연이 깊은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