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시장 취임 1주년 기자회견…“코로나 대유행·집중호우 피해 아쉬워”“코로나로 무너진 경제 회복‧10개 산단조성 등 기업하기 좋은 인프라 구축”“천안다움‘고품격 문화도시’ 무궁무진한 문화적 가치 자산으로 승화·발전”
  • ▲ 박상돈 충남 천안시장이 15일 시청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김정원 기자
    ▲ 박상돈 충남 천안시장이 15일 시청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김정원 기자
    박상돈 충남 천안시장은 15일 취임 1주년을 맞아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1년을 되돌아보고 남은 임기에 대한 시정 운영방향을 밝혔다.

    박 시장은 “지난 1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수많은 역경을 함께 이겨내며 막막한 길을 함께 걸어주신 시민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새로운 천안을 향해 미래의 주춧돌을 단단하게 쌓아 올렸으며, 대한민국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는 중심 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전력 질주한 결과 미래를 빛낼 성장 동력을 대거 확보하며 역대 최대 규모의 성과를 거뒀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지난 1년 간 주요 성과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누적 30만 명 검사로 감염 확산 조기 차단을 비롯해 △경제 위기 극복과 미래 신 성장 동력 창출 △스마트 대중교통혁신 △빙그레 등 281개 기업 1조622억 원 투자 유치, 2만 4000개 일자리 창출 △중기부 공모 사업 천안 그린스타트업 타운 유치 △강소연구개발특구 자동차 부품산업 연구개발 및 생산혁신 거점 기반 마련 △천안사랑카드 2553억 원 발행 △시내버스 책임노선제(52개 노선‧95대 버스 확대운영 민원 59% 감소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 재협의 통해 59억 원 예산 절감 △일봉산 민간개발특례사업 전국 최초 주민투표 결정 갈등해소 △31회의 SNS라이브 상송 ‘시문박답-돈워리’ 운영, 쌍방향 소통 등을 주요 성과로 꼽았다.

    ◇“지난 1년 성과 발판 밑그림으로 새 ‘천안의 색’ 입히겠다” 

    박 시장은 앞으로 “‘새로운 천안 행복한 시민’ 비전과 목표를 완성하기 위해 올해 8대 분야별 전략과제를 수립하고 역점 사업을 추진하겠다. 지난 1년간은 밑그림을 그려낸 시간이었다면 이 성과를 발판삼아 새로운 ‘천안의 색’을 입혀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로 무너진 경제를 회복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희망경제’를 위해 10개 산업단지 외에 5대 신규 산단 추가 조성하는 등 기업하기 좋은 도시 인프라를 확충하고 우수 기업유치를 위해 온 힘을 다하겠다”며 “또 오룡경기장 도시재생리츠사업 등 9개 도시재생 뉴딜사업으로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고 ‘올드타운’을 재현해 추억의 역사거리를 재현, 천안다움의 매력적인 ‘고품격 문화도시’ 천안이 가진 무궁무진한 문화적 가치를 발굴, 문화적 자산으로 승화시키겠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독립기념관을 중심으로 K-아트 지역박람회를 열고 천안흥타령춤축제는 고유 가치를 지켜 세계적인 문화축제로 발전, 스마트 교통도시 실현 및 수도권 전철과 시내버스 환승 체계 도입, 수도권 수준의 교통 편의성 제공, 2028년까지 천안형 외곽순환도로 9개 구간 구축, 운동장 사거리 지하차도 등 2027년까지 3500억 원을 들여 천안의 내‧외곽을 아우르는 교통 인프라 완성한다. 

    박 시장은 기자들의 질의답변을 통해 “재‧보궐선거에서 시장에 당선된 후 야당인 국민의힘 출신으로 여야와 관련해 천안시정이 올바로 갈 것인가 많은 걱정을 했다. 국회의원 3명과 충남도의원 10명, 천안시의회 25명 중 16명이 여당 소속”이라며 “과연 천안시가 제대로 가동이 되겠느냐고 많은 걱정을 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시정은 시민들의 우려를 딛고 전체적으로 순향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박 시장은 지난 1년 간 시정운영 중 아쉬운 점은 코로나19와 집중호우를 꼽았다. 그는 “정말 유례가 없는 대재난을 맞아 시민들을 다소나마 불편하게 만든 것이 아쉽다. 정치는 시민불안이 없어야 하는 것인데, 시민들이 코로나공포에서 완전히 해소되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다만 14일 코로나19 전국 확진자 698명 중 천안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내용적으로 한 명도 없다. 확진자 1명은 경기 파주사람이다. 천안에 볼 일을 보러 왔다가 확진됐다. 실제로는 제로”라고 전했다.

    ◇“코로나 사태 안정적 관리…시민·공무원 합작품”

    박 시장은 “외지 감염과 해외입국자 등 천안시는 코로나19 사태가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이는 시민들과 공무원(감염센터)과 협업을 통해 만들어 낸 합작품”이라며 그 공을 시민과 시청 직원에게 돌렸다. 

    본보가 보도한 시청 1층 로비에 전시한 ‘천안함 모형’에 격침 사실 누락과 관련해 “북한의 소행에 의해 격침된 천안함 모형의 단순한 전시는 문제가 있다. 보도 직후 즉시 시정을 했다. 하지만 천안함 격침 사건은 국가 안보에 매우 중요한 사건이기 때문에 천안함 46용사들에 희생과 숭고한 희생을 기리는 의미에서도 시민들이 많이 볼 수 있는 장소에 전시하는 것이 맞다. 다시 점검해서 46용사의 예우와 시민들에게 제대로 기억될 수 있도록 눈에 잘 띄는 곳에 배치하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4‧7재‧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서울시장과 박형준 부산시장 당선과 관련해 “선거 결과를 보면 민심이 무섭고 ‘천심(天心)’이라고 생각한다. 누구도 민심을 거스른 일을 하면 응징을 당한다는 깨우침을 줬다는 것이 이번 재‧보궐선거를 지켜본 결과”라고 평가했다.

    ◇“‘민심은 천심’, 민심을 거스르면 응징당한다”

    내년 지방동시선거 출마와 관련한 질문에서는 “제게 부여된 잔여임기를 대가 없이 시민의 기대에 맞게 운영하는 것이 중요하다. 분명한 것은 시민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고 제가 시장으로서의 제 역활을 다하는 것이다. 성급하게 의견을 내는 것은 아직 섣부르다”고 박 시장은 즉답을 피해갔다.
     
    그는 “민선8기 운영은 선거과정에서도 말씀드렸지만, ‘행태부터 미래 비전’까지 천안은 구각(舊殼)을 깨끗하게 벗고 새로운 천안을 재정비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재‧보궐선거 당시는 물론 지난 1년 간 시정에 임했다”고 밝혀 개혁의 드라이브를 계속 걸 것임을 암시했다. 

    최근 충청권 광역단체 메가시티와 관련해서는 “‘메가시티(Mefacity)’하면 질보다는 양에 치중하는 것 같아서 과연 올바른 길을 갈려고 하는지 이해를 하지 못한다. 개인적으로는 천안시는 ‘강소도시’가 바람직한 방향이다. 100만 규모의 도시라고 좋아지는 것이 있느냐. 100만 도시에 대한 대비하는 당연하지만 양적인 볼륨을 키우는 것은 옳은 방향이 아니다”라고 밝혀 아산시와의 통합 등에는 부정적으로 내비쳤다. 

    박 시장은 “국가도 강소국 스위스처럼 내용은 알차고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규모에 연연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시민들의 삶의 질이 ‘어메니티(Amenity)’가 중요하다. 일상생활에서 행복한 문화생활과 편리함을 갖추는 것인 품격 높은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더 중요하다. 내실을 추구하는 삶의 질을 더 선호한다”고 강조했다. 

    ◇“중소기업유통센터 천안 최적지…공직자 투기 확대 조사” 

    공공기관인 중소기업유통센터 등 충남도의 내포신도시 혁신도시 유치와 관련해 천안시와 혼선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과 관련해서는 “중소기업유통센터 유치와 관련해 박영선 장관 재임당시 천안지역에 중기유통센터 유치를 건의했고 충청연수원 개원식에 참석한 권칠승 장관에게 다시 한 번 건의를 드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실제 공공기관이 수도권에 소재하고 있으나 지방이전을 못한 정부 기관 적지 않게 있다. 이런 기관들이 이전하지 못하는 이유는 지방으로 이전하는 순간 제 기능을 못하기 때문이다. 특히 중소기업유통센터는 한 자리에 모아 놓은 중소기업제품을 바이어에게 소개해야 하는데, 내포에 중기유통센터를 설치하면 제 기능을 발휘하기 어렵다. 이런 시설은 내포보다는 교통소통이 전국적으로 탑 클라스에 속하고 유통산업과 관련 물류업체가 눈독을 들이고 있는 천안이 중소기업유통센터의 본래 기능을 수행하는데 최적지라는 점에서 유치를 건의했다. 이 문제는 양승조 지사에게 양해를 구했다”고 전했다.

    최근 사회적 이슈로 부각된 LH 땅 투기와 관련해 박 시장은 “가장 최근에 개발로 관심을 모았던 지역 3~4곳에 예방차원에서 선정, 조사를 하기 위해 랜덤으로 지명을 했다. 감사부서에서 부족하다고 해서 모든 개발 지구에 확대, 적용을 해서 조사하고 있다. 또 하나는 공직자들에게 경고 메시지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