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문화 창의도시 청주 비전 제시… 시민 문화력 향상·도시 정체성 확립·문화 경제력 제고 등
  • ▲ 충북 청주시가 9일 청원구 내덕동 문화제조창에서 대한민국 법정 기념일 지정 ‘기록의 날’ 기념식을 열고 기록문화 창의도시 비전을 선포했다.ⓒ청주시
    ▲ 충북 청주시가 9일 청원구 내덕동 문화제조창에서 대한민국 법정 기념일 지정 ‘기록의 날’ 기념식을 열고 기록문화 창의도시 비전을 선포했다.ⓒ청주시

    충북 청주시가 대한민국 법정 기념일 지정 ‘기록의 날’ 기념식을 열고 기록문화 창의도시 비전을 선포했다.

    청주시는 9일 청원구 내덕동 문화제조창에서 진영 행정안전부장관, 이시종 충북도지사, 장선배 충북도의회 의장, 한범덕 청주시장, 하재성 청주시의회의장, 정정순 국회의원, 이소연 국가기록원장, 전국의 기록전문가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록의 날 법정 기념일 지정 첫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법정 기념일 지정 첫 ‘기록의 날’기념식을 통해 명실상부 ‘기록의 도시’로 자리매김한 청주시는 오는 2024년까지 5년 간 ‘기록문화 창의도시’ 달성 비전을 제시했다.

    청주시는 △시민 문화력 향상 △도시 정체성 확립 △문화 경제력 제고 등 3대 목표로 문화도시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이날 기념식은 지난해 12월 정부가 공공기록법 개정과 함께 세계기록관리협의회(ICA, International Council on Archives)가 정한 세계기록의 날인 6월 9일을 법정 기념일로 지정한 뒤 가진 첫 공식 행사이자, ‘기록문화 창의도시’를 비전으로 삼은 청주시의 대한민국 첫 법정 문화도시 지정을 축하하는 의미로 기획됐다.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방역지침 준수를 위해 참석자 규모를 최소화하고, 청주시, 국가기록원, KTV의 유튜브와 페이스북 생중계로 ‘온택트 기념식(Ontact, 비대면 온라인 연결)’으로 진행됐다.

    한 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기록은 과거에 한정된 유산이라는 인식이 있지만 어떻게 재창조하느냐에 따라 현재와 미래의 소중한 자원이 될 수 있다. 앞으로 기록이 지닌 다양한 가치들을 시민들의 일상과 접목하고 새로운 미래 가치를 창출해 세계적인 기록문화 도시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축사에서 진 장관은 “기록은 AI시대에 더욱 소중해진 자원”이라며 “끊임없는 혁신과 노력으로 기록관리체계를 개선하고 제도를 보완해 국가기록 관리의 전문성과 독립성을 높이겠다”고 전했다.

    이 지사는 “세계 최고의 금속활자본 직지가 탄생한 기록 문화도시 청주에서 기록의 날 법정기념일 지정 첫 기념식을 개최하게 된 것은 참으로 적절하고 뜻깊은 일”이라며 “충북의 우수한 기록 문화를 세계에 알릴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지원을 바란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기념사에서 “기록의 날이 법정 기념일로 지정된 것은 정부가 기록 관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더욱 발전시키겠다는 약속”이라며 “4차 산업혁명시대에 걸맞은 전문성으로 신뢰받는 기록 관리, 투명한 정부를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념식의 공식행사로는 기록관리 발전 및 기록문화 확산에 기여한 개인과 단체의 공로를 치하하는 국가기록관리유공 시상식과 ‘기록공동체 지평의 확장, 민간아카이브’를 주제로 한 학술회의 등이 진행됐다.

    국가기록관리유공 시상식에는 개인 4명과 단체 3개 기관이 대통령 표창을, 개인 4명과 단체 3개 기관이 국무총리 표창을, 개인 2명과 단체 1개 기관이 행안부장관 표창을 각각 수상했다.

    학술회의에서는 청주시 문화도시 예비사업 기간에 PM을 맡았던 (협)아카이빙네트워크연구원 손동유 원장이 기조연설을 맡아 ‘민간 아카이브 현황 및 활성화 방안’을 제시했고, 한신대학교 이영남 교수와 부산문화재단 조정윤 문화정책협력관이 각각 ‘홍동 아카이브’와 ‘조선통신사 기록관리 사례를 통해 본 아카이빙 활성화 정책방안’을 주제로 발표를 이끌었다.

    이후 종합토론에는 민간 아카이브 활성화 방안과 공공부문의 역할에 대한 열띤 논의가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