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정순 “농촌표심이 바뀌고 있다”·윤갑근 “동남지구 생활환경 개선”·김종대 “이병록 전 제독 영입”
  • ▲ 더불어민주당 정정순 청주상당 후보가 5일 청주 상당산성에서 유세차량에 올라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정정순 후보 사무소
    ▲ 더불어민주당 정정순 청주상당 후보가 5일 청주 상당산성에서 유세차량에 올라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정정순 후보 사무소

    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충북 청주상당 후보들이 주말과 주초 이틀 동안 공약을 통해 민심 훑기에 전력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정순 후보는 주말인 5일 “상당구 관내 5개 면의 농촌 표심이 자신에게로 바뀌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 후보는 “그 동안 보수 표밭으로 인식되던 청주시 동남 5개면 지역의 표심이 본격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그 근거로 후보들 간 인물비교 우위, 당 지지도 상승, 코로나 대처에 대한 긍정평가, 집권여당 후보를 통한 지역발전 기대 등을 들었다.

    그는 “최근 농촌지역과 비아파트 원도심 지역에 가보면 ‘이번에는 정정순이기 때문에 당과 관계없이 찍어주겠다’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이런 표심변화는 지난 3월 21~22일 청주KBS 여론조사에서 지지하는 비례정당 조사에서 더불어시민당이 미래한국당에 근소한 차이로 졌지만, 후보 개인 지지도에서는 자신이 앞섰던 것에서도 증명됐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8년간 상당구에는 미래통합당 정우택 의원이 있었지만 농촌 사정이 나아진 게 없어서 지금은 집권 여당 후보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최근 당 지지도, 문재인대통령의 국정지지도, 코로나 사태에 대한 국민들의 긍정평가 상승, 사표방지 심리도 자신에게 표심이 쏠리는 이유”라고 분석했다.

    이 외에 5개면 지역에서 민주당 후보들의 평균 득표율이 지난 2016년 총선에서는 35.6%였으나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는 40.5%로 대폭 상승하는 등 민주당으로 표심이 움직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 ▲ 윤갑근 후보.ⓒ윤갑근 후보 사무소
    ▲ 윤갑근 후보.ⓒ윤갑근 후보 사무소

    미래통합당 윤갑근 후보는 주초인 6일 다섯 번째 지역발전 공약으로 ‘동남·방서지구 정주여건 개선’을 내걸고 지지를 호소했다.

    윤 후보는 청주시 상당구에 조성되고 있는 대규모 택지개발지구인 동남지구와 입주가 마무리 된 방서지구 등 아파트 밀집 지역에 대한 교육환경 개선을 약속했다.

    교육부로부터 학교 신설 승인이 무척 까다로워 신규 아파트단지는 입주 인구가 많아도 극히 제한적으로 학교가 신설되거나 기존의 학교를 이전하는 형태로 학교가 들어서고 있기 때문이다.

    윤 후보에 따르면 동남·방서지구는 기존의 운동초와 최근 문을 연 단재초, 9월 개교 예정인 (가칭)동남1초 등 3개 초등학교에서 입주 학생들을 수용할 계획이지만 2만 세대 가량의 학생들을 모두 수용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중학교의 경우는 운동중 단 1곳에서 동남지구 학생들을 모두 수용해야 하고, 현재 동남지구 내 학교부지 1곳에 중학교 설립이 예정돼 있지만 아직 설립 통보가 안 돼 당분간 장거리 통학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윤 후보는 “학교 신설과 관련해 까다로운 허가 조건은 지역별 편차에 근거해 완화할 필요가 있다”며 “지역별 특성에 맞도록 학교신설 조건을 완화해 누구나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민들이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평생교육과 문화·예술·체육 활동이 동시에 이루어질 수 있는 종합복지관을 건립하고, 낡은 상당노인복지관도 증축하겠다”고 덧붙였다.

    인근에는 편의시설과 상업시설도 유치하고, 무심천 원류 지역을 산책길이 있는 생태공원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윤 후보는 “동남·방서지구에 힐링과 테마가 있는 정원을 만들고 둘레길을 조성하겠다”며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들어서는 만큼 청주시민분들의 쉼터가 될 수 있는 주거환경 조성을 위해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 ▲ 김종대 후보와 지지유세를 벌이고 있는 이병록 전 해군제독.ⓒ김종대 후보 사무소
    ▲ 김종대 후보와 지지유세를 벌이고 있는 이병록 전 해군제독.ⓒ김종대 후보 사무소

    정의당 김종대 후보도 정의당에 입당한 첫 예비역 장성인 이병록 예비역 해군제독을 맞아 지지유세를 벌였다.

    이병록 전 제독은 “지금 우리나라는 외국의 값비싼 무기가 아니라 마스크가 국민의 안전을 지키고 있다”며 “정의당과 김종대 후보가 국민을 지켜줄 마스크와 같은 정당, 정치인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 전 제독은 “김종대 후보는20대 국회의원 활동을 통해 주변 국가들과 국익을 다투는 외교안보 정국에서 그저 국회의원 중 한 명이 아니라는 존재감을 보여줬다. 21대 국회에도 보내서 향후 우리나라 첫 문민 국방부장관으로 키워달라”고 호소했다.

    김 후보는 “이 전 제독은 투철한 군인이었고, 전역 후에도 나라를 지키는 의병이 돼 활동하고 있는 국가와 결혼한 분”이라며 “함께 명량해전에 나섰다는 각오로 선거전에 임하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이 전 제독은 6일 오전, 상이군경회 충북지부, 고엽제전우회 충북지부, 대한재향군인회 충북도회, 해병대전우회중앙회 청주시지회 등 보훈단체를 방문했다.

    해군사관학교36기인 이 전 제독은1982년 해군소위로 임관한 뒤 충남함 함장, 해군기초군사교육단장을 역임했으며, 2013년 해군 준장으로 전역했다. 이후NGO단체 ‘통일의병’을 만들었으며, 박원순 서울시장 안보자문위원을 맡기도 했다.